동물자유연대는 오늘(8일) ‘고어전문방’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놓고 동물학대 영상 등을 공유하거나 자신이 직접 찍은 학대장면을 올리는 등 잔혹한 동물학대 행위를 자행해 온 사람을 동물보호법 및 야생생물관리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고어전문방’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기능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채팅방으로서, 잔혹한 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참여자들끼리 공유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이 방에서 동물을 포획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면서 “참새 쪼만해서 해부할 맛 나겠나”라거나 “길고양이 죽이고 싶은데 어떻게 구해야 하나” “죽일만한거 눈앞에 나타나면 좋겠다”등의 잔인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대화를 나눈 것에 그치지 않고 동물살해 장면으로 짐작되는 영상을 공유하며 “두개골까지 으스러뜨리는 소리가 난다”거나 “익사시키는거 대리만족 된다”고도 하였습니다.
이같은 제보를 접한 동물자유연대는 자료를 통해 신원 특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동물학대자에 대해 먼저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이 학대자는 동물의 머리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를 담은 사진을 올리거나, 고양이에게 화살을 쏘아 잡은 뒤 피 흘리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 고양이의 머리뼈를 발골하고 이를 자랑하는 사진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사태를 ‘동물판 N번방 사건’에 다름아닌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합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동물을) 죽여도 큰 벌을 안받고, 숨기기도 쉽고, 죽이는 것도 더 쉽다”고 이야기하거나, “남들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좋지만 여자를 괴롭히고 강간하고 싶은 더러운 성욕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고어전문방’의 참여자들이 보인 모습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지, 동물학대의 저 어두운 심연에는 결국 사람에게도 고통을 가할 수 있는 악마적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고발뿐 아니라 ‘고어전문방’을 통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동물학대자들을 찾아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엄중 처벌받게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고어전문방”에 대한 추가 제보를 요청드립니다.
제보메일주소 rescue@animal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