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2일,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아파트 단지 내 화단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평소 밥을 챙겨주고 사람을 잘 따르던 고양이 한 마리가 끔찍하게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제보를 받아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사망한 고양이는 입 안에 나무토막이 깊게 박혀 구강이 모두 망가진 상태였고, 충격을 받은 시민들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혹여나 로드킬 가능성을 염두해보려 했지만 옆 길가는 차량이 통행하지 않는 공원 산책로였기에 출동 경찰관도 사람에 의한 학대로 의심이 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현재 사건은 경찰에 접수되어 담당 수사관이 배정되었으며, 고양이 사체는 현재 부검을 위해 관련 관련 기관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직까지 부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망가진 구강과 박혀 있는 나무 토막, 발견 장소가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공원로라는 점 등은 사람에 의한 의도적인 학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대체로 길고양이에 우호적인 분위기였으나, 일부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을 해코지하려는 듯한 정황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할 수 없고, 강요할 수 없지만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엄연한 중범죄입니다.
특히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죄는 단순한 동물 혐오를 넘어 약자를 향한 폭력의 전조이자 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반사회적 범죄입니다.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가 결코 개인의 감정 해소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사건이 사람에 의한 동물 학대 범죄인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정한 법적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