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는 제가 운영하는 꽃 가게 앞에서 밥을 먹던 새끼 고양이입니다.
밥을 먹던 아이가 며칠을 나타나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5일 후에 코에서 피와 진물을 흘리며 가게 앞에 쓰러져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 기운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주사기로 먹을 것을 입에 흘려보내 주었는데도 아롱이는 먹을 것을 삼키지 못했습니다. 평소와 다른 아롱이의 모습에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되어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혈액검사, 엑스레이 등 검사한 결과 아롱이는 먹지 말아야 할 무엇인가를 삼켜서 혀끝과 식도를 다친 상태였습니다. 그 때문에 음식물을 목으로 넘기지 못했고, 피를 많이 흘려서 위급하다는 소견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망설이거나 늦었다면 아롱이라는 이름을 불러주지도 못할 뻔했습니다.
다행히도 아롱이는 병원에서 지극정성인 간호를 받으며 점차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영양제와 항생제, 진통제, 수액을 맞추며 정성스레 돌봐주던 수의사님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병원에서 보냈고, 코에 호스를 꽂아 물과 영양을 강제로 공급해야 했던 상태에서 스스로 먹이를 먹을 상태까지 호전된 상태가 되고서야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현재는 꽃집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건강해진 아롱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