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

[농장동물] 케이지 프리, 혼자가 아니야 - OWA 아시아 서밋 참가기 ③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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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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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지난 OWA 아시아 서밋에 참가하여 케이지프리 운동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많은 단체들과 경험을 나누는 값진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시아 단체들, 하나 되어 ‘딘타이펑’의 케이지 프리를 요청하다

아시아 서밋의 마지막 날, 동물자유연대와 아시아 지역 17개 단체는 아시아 전역에서 1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딘타이펑을 대상으로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딤섬과 계란볶음밥으로 유명한 중화요리 음식점 딘타이펑은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식당이며 한국에서도 5개 지점을 운영하며 매년 수만 개의 배터리 케이지 달걀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대만 딘타이펑 매장 앞에서 시위 중인 모습]

대만 딘타이펑 매장 앞에서 시작된 시위는 아시아 17개 동물단체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딘타이펑에서 사용되는 달걀의 잔혹성에 대해 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닭 모형이 든 배터리 케이지와 피로 물든 딤섬을 본 시민들은 딘타이펑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하나 둘씩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매장 앞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나다니기 불편하게 여기서 왜 이런 걸 하느냐”, “무얼 먹던 내 마음이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보다 많은 시민들이 배터리 케이지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함께 나온 자녀들에게 시위의 내용을 차분히 설명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시민들이 딘타이펑의 배터리 케이지 달걀 사용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의 시위는 대만 현지 언론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딘타이펑 본사와 주요 관계자들에게 케이지프리 선언을 촉구하는 메일을 보내고 온라인 청원을 열기도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도 딘타이펑 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케이지프리 선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밋의 마지막 날, 사용하는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케이지 프리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아시아 17개 단체들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국제적 연대를 통해 기업과 시민의 케이지 프리를 확산하다

서구권에서의 케이지 프리 운동은 아시아와 비교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줄지어 케이지프리를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요인은 동물복지와 윤리적 소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전 세계 달걀 생산의 50% 차지하고, 산란계 암탉 26억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아직도 ‘케이지 프리’는 낯선 단어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달걀과 사육되는 산란계의 규모, 그리고 시민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아시아는 전세계 케이지 프리 운동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단체들과의 논의를 하고 있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의 모습]

이제 케이지 프리 운동의 중심인 아시아 각국에서는 산란계 암탉들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대만, 일본, 필리핀, 태국 등 수많은 아시아 국가 단체들은 시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의 과정과 캠페인 방법, 관련 연구 등 귀중한 성공과 실패의 교훈을 서로 나누고 있으며, 공통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강구했습니다. 아시아 지역 내 케이지 프리 운동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스타벅스,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본사 정책이 개별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WA 차원의 노력과 아시아 지역내의 연대 방법을 고민하는 등, 아시아만의 케이지 프리 캠페인을 이어가는 모습은 17개 단체를 하나 되게 만들었습니다.

[2020년도 아시아 케이지 프리 계획안을 논의 중인 동물자유연대 활동가의 모습]

동물자유연대는 풀무원, 스타벅스 등 대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시미들이 일리(1,2)있는 달걀을 선택하도록 하는 소비 전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만날 때 케이지프리의 의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서의 선택을 이끌어 내는 일은 오랜 대화와 설득이 필요하고 시민들에게 배터리 케이지 안의 암탉의 삶을 알리고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만드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는 국제적, 지역적 연대를 통해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을 만나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암탉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하는 전세계의 든든한 동지들과 함께 2020년에도 우리 사회의 케이지 프리 운동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