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자회견문] 메리어트는 잔인한 달걀 사용을 중단하라!

농장동물

[기자회견문] 메리어트는 잔인한 달걀 사용을 중단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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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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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메리어트 케이지 프리(Cage-Free) 이행 촉구 기자회견

메리어트는 잔인한 달걀 사용을 중단하라!

약속한 케이지 프리 당장 이행하라!

 

동물자유연대는 메리어트 호텔에 케이지 프리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이곳에 섰습니다.

케이지 프리(Cage-Free)는 닭을 장에 가두지 않고 사육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케이지 프리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경우 벌써 300개가 넘는 기업이 케이지 프리 선언에 동참하였으며, 동유럽, 남미의 기업들도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지 프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리어트는 대표적인 고급 호텔입니다.

1일 숙박에 20만원 이상, 조식 가격이 성인은 약 6만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메리어트가 사용하는 달걀은 지구상 가장 최악의 산란계 사육 시스템인 배터리 케이지를 위시한 케이지에서 생산한 것입니다. 고급 호텔의 이미지 속에 비밀스럽게 숨겨, 메리어트는 산란계를 잔인한 케이지 안에 감금해 생산한 달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리어트가 선택한 열악한 감금·밀집 사육환경에서, 닭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됩니다.

평생 날개조차 펴 보지 못하고, 한 마리당 A4 용지 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 알만 낳다 죽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이른바 공장식 축산 시스템입니다.

오늘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도 정당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3년 메리어트는 2015년까지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달걀을 케이지 프리로 이행하겠고 스스로 약속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중은 더 높은 동물복지 기준을 적용한다는 메리어트의 선언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메리어트는 산란계의 케이지 사육이 비인도적이고 구시대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약속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공허한 선언이었음이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매리어트의 경쟁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아코르호텔(AccorHotels),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힐튼 호텔, 리조트(Hilton Hotels and Resorts)와 같은 기업은 이미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고 이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리어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서비스 기업이며, 산하 호텔 브랜드가 30여개나 됩니다. 130개 국가에 670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24조 원, 직원만 70만 명에 달합니다. 동물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하고자 하는 세상에서, 메리어트는 업계의 리더로서 그 도리와 책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메리어트 홈페이지에는 자신들의 핵심가치를 ‘사람이 중심이고, 최고를 추구하며, 변화를 수용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자신들이 한 약속도 마저 지키지 않는 그 모습에서는 사람만이 중심이고, 값싼 달걀에 집착해 바꾸지 못하며, 약속이행을 위한 성실함도, 사회에 대한 기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식이 약 6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호텔 음식에 잔인한 공장식 축산 케이지 달걀을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메리어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믿고 호텔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잔인한 달걀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북미의 경우 패스트푸드 매장이나 교도소에서도 이런 잔인한 케이지 달걀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메리어트는 지금 당장 약속을 지켜 케이지 프리를 이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대한 케이지 프리의 흐름에 다른 기업들과 행보를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만이 메리어트를 믿고 이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기만행위를 멈추는 일이요, 잔인한 케이지 사육 중단을 요구하는 모든 시민에 대한 의무일 것입니다.

2018년 12월 6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