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복지국회포럼과 공동 기획하여 지난 4월 24일, 곰 사육 종식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사육곰 다큐멘터리 영화 ‘곰마워’ 국회 시사회를 개최했습니다. 부득이하게 월요일 저녁 시간대에 진행하게 되어 참가자 모집이 힘들까 우려했지만, 100여 명이 훨씬 넘는 시민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피곤한 월요일 저녁 시간을 기꺼이 할애해주신 시민들을 보면서 곰 사육 종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사육곰 해방 운동을 지속해온 동물자유연대는 2022년 마침내 정부의 곰 사육 종식 약속을 이끌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해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생츄어리로 이주시키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 ‘곰마워’를 제작했고, 이를 통해 곰 사육 종식을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 법안을 촉구하는 국회 시사회를 진행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죄없는 형벌을 감내해야 하는 사육곰들의 비참한 현실이 등장할 때에는 안타까운 탄식과 울음 소리가 이어졌고, 동해곰들의 이주가 성공한 장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세 시간 가량 이어진 시사회에서 사육곰의 고통에 절실히 공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국회 대회의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마음이 국회에 전해져 곰 사육 종식 법안을 이끌고, 국내에 남은 모든 사육곰들의 구출로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2022년 동해 사육곰들이 자유를 되찾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육곰 구출은 동물자유연대에게 또 하나의 염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2마리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사육곰들에게 진짜 곰다운 삶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40여 년 간 이어온 비극적인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부당하게 고통받아야 했던 사육곰의 죽음을 애도하며, 남은 사육곰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국회 시사회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동물복지국회포럼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또한 사육곰에게 자유를 찾아주기 위한 동물자유연대 활동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육곰의 내일이 오늘과는 달라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