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8.31
구조활동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6.09.28




지난 8월, 서울의 한 주택가 담벼락 위 철제 울타리에 고양이의 다리가 꿰뚫렸다는 구청의 도움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고양이는 담벼락을 넘어 이동하던 중 뾰족한 울타리에 허벅지가 찔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장에서는 마취한 뒤 고양이를 빼내는 편이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은 현장에서 마취를 진행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마취가 가능한 수의사를 기다리는 것보다 신속하게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지체 없이 철제 울타리를 절단하기로 했습니다.
활동가들이 준비한 장비만으로는 울타리를 절단하기 어려워 현장에 있던 119대원에게 대형 절단기를 요청했고, 119대원의 도움으로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는 의식을 잃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힘줄과 신경도 손상되지 않아 다리를 움직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오래되고 녹슨 울타리에 찔린 상처로 인해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퇴원을 앞두고 있으며, 퇴원 후에는 온캣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과거에는 도난이나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쇠창살과 뾰족한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CCTV를 비롯한 보안 기술이 발전한 지금, 과거에 설치된 이러한 시설물이 현재에도 꼭 필요한 것인지, 오래되고 방치된 시설물이 오히려 새로운 위험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고처럼 사람이나 동물이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만큼, 오래된 시설물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현재의 환경과 필요성에 맞게 정비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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