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활동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동물 구조] 쇠창살에 걸려 움직일 수 없었던 '포실이'







지난 8월, 서울의 한 주택가 담벼락 위 철제 울타리에 고양이의 다리가 꿰뚫렸다는 구청의 도움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고양이는 담벼락을 넘어 이동하던 중 뾰족한 울타리에 허벅지가 찔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장에서는 마취한 뒤 고양이를 빼내는 편이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은 현장에서 마취를 진행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마취가 가능한 수의사를 기다리는 것보다 신속하게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지체 없이 철제 울타리를 절단하기로 했습니다.

​

활동가들이 준비한 장비만으로는 울타리를 절단하기 어려워 현장에 있던 119대원에게 대형 절단기를 요청했고, 119대원의 도움으로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는 의식을 잃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힘줄과 신경도 손상되지 않아 다리를 움직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

다만 오래되고 녹슨 울타리에 찔린 상처로 인해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퇴원을 앞두고 있으며, 퇴원 후에는 온캣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

과거에는 도난이나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쇠창살과 뾰족한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CCTV를 비롯한 보안 기술이 발전한 지금, 과거에 설치된 이러한 시설물이 현재에도 꼭 필요한 것인지, 오래되고 방치된 시설물이 오히려 새로운 위험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번 사고처럼 사람이나 동물이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만큼, 오래된 시설물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현재의 환경과 필요성에 맞게 정비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댓글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