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활동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동물 구조] 이 개의 이름은 살리였습니다.




“개가 죽어 가고 있어요.”
다급한 제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제보자가 보내온 사진 속 개는 하혈을 하고 있었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 보였습니다. 동물단체로서 모든 요청에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이 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개는 마치 죽은 듯 누워 있었습니다. 몸에 파리가 들러붙어 있어 사체처럼 보일 정도였지만, 다행히 아직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언제 숨이 멎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개는 마당에 묶인 채 살아왔습니다. 보호자는 오래 전 방식대로 개를 묶어 두고 키울 뿐, 적절한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꼭 살리고 싶은 마음에 ‘살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서둘러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검사 결과 살리는 자궁축농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피 섞인 분비물이 계속 흘러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빈혈 수치와 혈압도 크게 떨어져 있었고 무엇보다 패혈증이 심각했습니다.

긴급 수술을 진행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실외에서 지낸 탓에 심장사상충 감염도 우려됐고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살리는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궁축농증은 중성화 수술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마당에 묶여 사는 많은 개는 중성화는 커녕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합니다. 살리의 죽음은 보호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개를 마당에 묶어 두고 키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오래된 관행이 남은 결과입니다.

집을 지키는 마당개가 아니었다면, 살리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살리가 이제는 고통 없는 세상에서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댓글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