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감고 눈 막은 대구시청,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라!
유난히 뜨거웠던 2019년 7월의 대구. 동물자유연대는 대구 칠성시장에서 희생된 수많은 개들의 넋을 기리고 도살 중단, 개시장의 철폐를 촉구하고자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동료단체, 시민들과 함께 칠성개시장에서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타오를듯한 대구의 뙤약볕보다 더욱 뜨거운 열망으로 칠성개시장 폐쇄를 외쳤던, 그날의 간절한 목소리가 아직도 떠오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귓가를 맴도는 그 절박한 외침이 무색하게, 대구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국 주요 3대 개시장이자 동물학대의 온상지인 칠성개시장을 방치한 채, 개식용 종식을 위한 시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시장에서 개 도살이 중단, 개시장이 폐쇄된 가운데 대구는 칠성시장 내 잔인한 개도살이 지속되는 시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개식용 산업의 붕괴는 이미 오래 전 시작되었으며, 개시장 철폐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대구시 또한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러나 대구시는 여전히 눈은 감고 귀는 막은 채, 칠성 개시장 폐쇄를 외치는 수많은 시민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속에서 죽어나가고 있을 개들과, 사체가 즐비한 칠성시장을 마주해야하는 대구 시민의 고통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대구시의 무책임한 태도를 우리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습니다. 2020년, 대구는 대규모 개시장이 위치한 한국의 마지막 도시가 되었습니다. 대구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마주하고 칠성 개시장 철폐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맞이한 복날, 칠성 개시장의 철폐를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다시 한 번 뜨거운 함성으로 대구시청을 향해 외치고자 합니다. 7월 6일,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대구시청에 외쳐주세요. 대구시는 응답하라, 칠성 개시장 철폐는 시민의 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