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1일, 올해 첫 복날이 시작됐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동물자유연대와 연대 단체는 동대구역 광장에 모여 대구 칠성개시장의 완전 철폐를 위한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대구 칠성개시장은 모란시장, 구포개시장과 함께 3대 개시장 중 하나로, 현재까지 정비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유일한 개시장이기도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동물단체들은 몇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칠성개시장 정비사업을 요구해오고 있지만, 대구시는 아직까지도 여러 핑계를 대며 정비를 미뤄왔습니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나마 올해 6월 업소 바깥에 나와있던 뜬장을 정리했지만 아직까지 개사체 및 지육 진열, 개고기 판매 등 불법행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신탕, 건강원 등 개고기 판매 업소가 존재하는 한 칠성시장에서의 개식용 종식은 불가능하기에 이번 복날에도 동물자유연대는 대구 칠성개시장의 완전 폐쇄를 요구하기 위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대프리카’라고 불릴 만큼 무더운 대구의 여름, 강렬한 태양 아래 이번 집회를 주관한 ‘동물을 위한 전진’의 소속 단체 ‘대구동물보호연대’의 소개를 시작으로 집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후 칠성개시장의 조속한 폐쇄를 요구하는 동물자유연대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활동가들은 간절한 바람을 담아, 있는 힘껏 개식용 종식과 대구 칠성개시장 철폐를 외쳤습니다. 초복의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던 우리의 열망이 부디 대구시에까지 전달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칠성개시장에 위치한 14개 업소 중 대부분 업소가 업종전환의지를 밝히고 전환 동의서에 서명까지 한 상황입니다. 이제 대구시는 그들의 전업과 폐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인 실행에 나서야 합니다. 상인들까지 전업에 의지를 밝힌 이상, ‘금지할 법이 없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대구시의 변명은 칠성개시장 정비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핑계에 불과합니다. 더 이상 비겁하게 회피하는 대신 지금까지 미뤄온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앞장서기를 대구시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우리나라 3대 개시장 정비 사업의 완료는 대한민국 개식용 산업 종식에 큰 의미를 가져올 것입니다.
풀뿌리 단체와 개인활동가들로 구성된 ‘동물을 위한 전진’은 이번 초복 대구칠성시장 집회를 비롯하여 개식용 종식을 위한 전국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 고양이 식용 금지’를 향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이토록 열정적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풀뿌리 단체들과 개인 활동가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 역시 저희가 할 수있는 역할을 해나가며 개식용 종식을 향한 발걸음에 언제나 앞장서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