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과 방석, 이 작은 것에 좋아하는 구조동물의 모습을 볼 때면, 활동가들은 감사함이 저절로 차오릅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 중 일부는 너무 작아서 미안할 만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작은 것이 처음으로 느껴보는 기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 산불에서 구조된 애순이는 죽은 새끼를 놓지 못했던 슬픈 기억을 안고 온센터에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온센터 생활에 적응했고, 좋아하는 활동가의 껌딱지가 되어 활동가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낯선 환경에서 활동가를 찾으려 애타게 울부짖기도 합니다.
마치 노랑이가 처음 푹신한 이불을 만난 뒤 그 부드러운 감촉을 좋아하게 된 것처럼, 애순이는 처음 받아본 돌봄 이후 사람에게 큰 애착이 생겼습니다. 애순이가 특별한 애착을 보이는 대상은 온센터의 윤정임 센터장입니다.
애순이도 구조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짧은 줄에 묶인 채 살아왔습니다. 윤정임 센터장은 ”평생 묶여 살다 보면 할 수 있는 게 묶인 줄의 길이만큼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자신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사람에게도 안간힘을 다해 충성하던 그 절절한 몸짓이 애순이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온센터에서 자유롭게 지내면서 애순이의 행동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귀여운 사고를 치기도 하고, 활동가의 운동화를 물고서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묶여 있던 시절의 제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아낌과 돌봄을 받아보며 애착과 불안을 가지게 된 애순이에게 안정감과 가족의 사랑을 알려줄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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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이 어렵다면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결연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매일을 함께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