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동물자유연대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청원 운동을 진행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민 청원을 통해 사육곰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의지를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부 부처는 “사육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사육곰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곰보금자리’와 함께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의 사육곰 농가 현장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별다른 기준 없이 합사되어 있는 사육곰들. 충분한 합사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은 곰들의 합사는 곰의 부상, 장애와 심한 경우 곰의 죽음까지 이어질 수 있다.>
1980년대에 정부 주도로 시작된 곰 사육 사업으로 수입된 사육곰들은 벌써 4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세대를 거듭하며 철장 속에 갇혀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사육곰의 숫자는 526마리입니다. 대부분의 사육곰들이 발을 제대로 디딜 수 없는 뜬 장에서 살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와 공장에서 남은 도넛으로 삶을 연명해가고 있습니다.
<백내장에 걸린 사육곰>
이번에 방문한 사육곰 농가에는 총 25마리의 곰들이 철장에 갇혀 있었습니다. 팔이 뜯겨진 곰과 정형행동을 보이는 곰, 뜬 장 때문에 발바닥이 갈라진 곰들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사육곰 농가가 다른 농가들보다 나은 환경이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방문했던 농가에서는 개사료와 돼지사료를 급여해주고 있었지만, 다른 농가들은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와 도넛을 급여해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곰들이 처한 현실이 정말 열악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곰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와 곰보금자리 수의사>
모든 곰들이 중성화 통해 더 이상의 번식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그 이상의 책임은 지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곰들이 모두 죽고 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로 곰들의 고통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뜬장 생활로 발바닥이 모두 갈라진 사육곰>
이번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동물자유연대는 협력단체인 ‘곰보금자리’와 함께 전국의 사육곰 농가들을 방문하여 사육곰들의 현황과 농장주들의 의견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의지를 통해 정부 부처에 협조를 요청하고 협력 단체들과 함께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40년의 세월을 세대를 거듭하며 갇혀 지내는 사육곰들... 이 곰들이 자유롭게 풀밭을 밟으며 지낼 수 있을 때까지 동물자유연대는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무기력하게 뜬장에 누워있는 사육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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