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학대] 성동구 유기사건, 아솜이 유기한 10대 청소년 ‘선고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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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성동구 유기사건, 아솜이 유기한 10대 청소년 ‘선고유예’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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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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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성동구 한 경로당 앞에 유기된 개, ‘아솜이’를 유기한 10대 청소년이 지난 3일 법원에서 즉결처분을 받아 선고유예가 나왔습니다.


발견 당시, 아솜이는 더운 날씨 속 이동장 안에서 많이 지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매우 두려운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아솜이를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동물등록이 되어있는지 확인해봤지만 안타깝게도 등록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솜이를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 속으로 밀어넣은 유기자를 찾기 위해 바로 고발장을 제출하였고,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어  CCTV에 용품들과 아솜이가 있는 이동장을 들고 가는 학생의 모습이 찍힌 영상을 찾았습니다. 이에 수사관은 학생과 부모님을 경찰서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유기한 이유를 물어보니, 학생이 부모의 동의 없이 아솜이를 데려왔고, 돌볼 형편이 되지 않자 다른 보호자에게 보낼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은 아솜이가 입양갈 날 바로 전에 용품들과 이동장을 챙겨 경로당 앞에 유기하였고, 부모에게는 보호소로 보냈다는 거짓말로 사실을 은폐하였습니다.


조사를 받는 내내 부모는 학생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 못했다며 학생에게 잘못된 행동임을 알리며 크게 꾸짖었고, 학생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한 학생은 법원에서 즉결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솜이가 믿고 사랑한 가족에게 버림을 받은 그날 느꼈을 불안함, 두려움은 감히 예상조차 할 수 없지만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반영된 처분이 나오길 바랬습니다.


그렇게 학생은 선도심사위원회를 거쳐 지난 3일 법원에서 즉결처분을 받았고 선고유예를 받게 되었습니다. 유기된 아솜이가 느꼈을 상처에 비해 아쉬운 결과였지만, 청소년이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한 점 등을 감안한 결과였습니다.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에 어른들에게 보호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르면 그에 대한 책임도 질 줄도 알아야 합니다. 부디 학생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아솜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가족에게 버려져 받은 큰 상처를 조금이나마 깨우쳐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