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올무에 목이 걸린 고양이 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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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올무에 목이 걸린 고양이 능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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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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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동 사무국 근처 식당에서 목에 철사가 감긴채로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있는데 잡히지가 않는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철사가 얼마나 목을 조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포획틀을 가지고 근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건물하부 근처 깊숙이 숨어서 바깥을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의 눈빛을 확인하고는,
손으로는 잡을 수 없는 위치라 포획틀을 놓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평소에 식당에서 잘 얻어먹던 아이라 식성이 아주 좋았던지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잡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새 한그릇 뚝딱 다 비우고선 잔뜩 화가 난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털에 가려 철사가 목을 얼마나 조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먹이도 잘 먹었고, 외관상으로는 상태가 심각해보이진 않아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목에 감겨 있던 철사를 확인해 보니,  사람이 만든 올무형태의 철사였습니다. 
 
 
다행히도 철사가 감겨있던 목에는 별다른 외상소견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철사의 중간부분을 누군가가 끊어주어 목이 조이지 않았던 듯 합니다.
그리고 능이가 수컷이어서 중성화 수술도 바로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도 이런 올무를 놓아 길고양이를 포획하거나 죽이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올무에 걸려 버둥거리는 능이를 발견하고는 목이 조여오지 않도록 철사를 잘라주신 분께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포획틀을 열어주자 곧바로 달려나가서는 열심히 숨을 곳을 찾기 시작한 능이,
추운 겨울이 다가와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