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물자유연대는 발의 염증이 점점 커지고 있는 고양이를 구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제보자님께서 보내주신 사진 속에는 발 한 쪽의 염증이 부풀어 올라 혹처럼 튀어나온 채 생활하고 있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제보자님의 집에 밥을 먹으러 올 때마다 항생제를 타서 먹이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포획을 시도해 보았으나 쉽게 잡히질 않아 동물자유연대에 구조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사진 속 고양이의 치료가 시급해 보였기에 신속하게 현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 포획틀을 설치하던 중 고양이가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포획틀이 설치되기 전이라 본격적으로 구조를 할 수 없었고, 고양이는 포획틀이 설치되는 낯선 광경을 구경하다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포획틀을 설치하고 근처에서 대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기다림은 해가 질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조금씩 지쳐가는 활동가들의 마음을 아는지, 고양이는 다시 현장에 나타나 주었습니다.
고양이는 첫 번째로 설치해 둔 포획틀에 관심을 보였으나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 입구를 맴돌다 빠져나왔습니다. 계단을 내려온 고양이가 또 다른 포획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 먹이를 먹기 시작한 순간, 포획틀을 닫아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직후 고양이는 흥분된 모습을 보였으나, 서두르지 않고 진정되기를 기다리자 천천히 이동장으로 들어가 주었습니다.
제보자님은 구조된 고양이를 보며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삶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고양이는 동물병원에 이송된 뒤 일차적으로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제 고양이는 ‘쯔이’라는 이름으로 온캣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쯔이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행복한 발걸음을 선물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