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어서ON] 쓰레기 더미의 버려진 집에 남겨진 허밍이가 온캣에 입주하였습니다.

온 이야기

[어서ON] 쓰레기 더미의 버려진 집에 남겨진 허밍이가 온캣에 입주하였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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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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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 빌라에 고양이 한 마리가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하였습니다. 해당 건물주에게 자세한 사연을 여쭈어보니 “살고 있던 세입자가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집 안엔 고양이 한 마리가 방치되어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유기라고 판단하여 파주시청 동물보호감시원에게 협조를 구한 후 허밍이를 구조하였답니다.


집주인의 안내를 받고 들어간 집은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와 담배, 배변… 사료 봉지와 바닥에 널려있는 음료수는 이빨자국과 함께 비워져 있었습니다. 사람이 그리웠는지 처음엔 경계심을 보이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니 옷장 위에서 내려와 저희에게 먼저 다가왔습니다. 너무 얌전한 나머지 포획틀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안아서 구조하였답니다.



허밍이는 집안에서만 지냈다 보니 겉으로는 상태가 괜찮아 보였지만 밥을 주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을 굶었는지 숨도 쉬지 않고 먹는 모습에  활동가들은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온캣에 입주한 다음날부터 허밍이는 밥을 거부하고 설사와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맛있는 습식도 간식도 거부하는 모습에 몸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된 활동가들은 허밍이를 데리고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간단한 검사와 치료를 하였습니다.


허밍이의 몸에선 많은 것들이 나왔습니다. 비밀 봉지, 끈,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 허밍이가 집안에 갇힌 시간 동안 배고픔과 외로움을 견디며 홀로 싸워온 흔적 같았습니다.


홀로 갇혀있던 시간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허밍이는 정서가 불안정한 듯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활동가가 다가가면 야옹야옹 거리며 뒤를 계속 쫓아다니면서 자기를 봐달라고 안아달라고 보챘습니다. 그런 허밍이가 안타까웠지만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활동가들은 허밍이가 원하는 만큼의 손길을 주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열린 ‘온캣에서 미리 크리스마스’ 행사는 허밍이에겐 축제나 다름없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이 묘사를 투어하는 동안 허밍이를 귀여워해 주고 관심을 가져줬답니다. 허밍이는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직 1살도 되지않은 허밍이에게 애정을 듬뿍 주실 가족을 찾습니다. 허밍이가 온캣에서의 생활로 안 좋은 기억을 비우고 그 비운 공간이 가족의 사랑으로 채워져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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