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하게 도로 위를 떠돌던 산들이가 온센터에 입주했습니다. 산들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것은 아닌지 검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등록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잔뜩 자란 털은 왼쪽 시야를 모두 덮어버린 상태였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손바닥에 전해져 왔습니다. 산들이는 그렇게 곧바로 온센터에 입주했습니다.
추정 나이는 한 살. 검사 결과 다행스럽게도 피부병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태어난 이후 어디에서 어떠한 하루를 보내왔을지 걱정스럽고 궁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활동가는 떠돌이 개에게 '산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산들'이 사늘한 바람이 가볍고 보드랍게 부는 모양을 뜻하듯, 차츰 따뜻해진 봄바람을 느끼며 산들이의 생활이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산들이는 온센터에서 누더기 털을 벗어내고 새롭게 찾아올 하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목욕도 미용도 씩씩하게 해내는 산들이의 미래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