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다가오는 4.7 재보궐선거를 맞아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10개 단체가 모여 울산 남구청에서 돌고래 방류 촉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현재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는 4마리의 큰돌고래들이 감금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장생포 고래체험관에 전시 중인 고래들은 잔인한 돌고래 학살지 다이지마을에서 수입한 개체입니다. 울산 남구청은 공공기관들 중 유일하게 돌고래 전시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초 발표한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의 방향에도 역행하는 행태입니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돌고래 전시를 시작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8마리의 돌고래가 시설에서 폐사했습니다. 돌고래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할 때마다 시민단체는 돌고래 방류와 전시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울산 남구는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지금까지도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체험관에 전시 중인 돌고래의 모습
2013년 서울대공원 돌고래 방류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도 돌고래 전시 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하루 100km 이상을 이동하는 돌고래는 협소하고 얕은 수조에 갇혀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초음파를 이용해 대화하는 돌고래 특성상 좁은 수조 벽에서 음파가 부딪히며 반사하는 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겪으며, 지속될 경우 면역력 약화, 정신 이상, 폐사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캐나다, 인도, 유럽연합 등의 여러 국가들은 돌고래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금지하고 보호 정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월 발표한 ‘제 1차 수족관 종합계획’을 통해 신규 수족관의 고래류 사육∙전시∙관람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감금되어있는 해양포유류의 복지 증진이나 방류 대책은 여전히 부재한 상황으로 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윤리적 결단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