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들이 출근을 시작하던 이른 아침, 인근 우체국에서 동물자유연대로 구조 요청이 왔습니다. 주차장 입구 여닫이문에 새끼 동네고양이 한 마리가 끼어있다는 제보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구조팀은 구조를 하러 가던 길에 잠시 들려 고양이를 빠르게 구조 후 자유를 주고자 했으나 구조된 고양이는 다리를 절뚝이고 있어 예정대로 길에 방사할 수는 없었는데요.
병원 진료 결과, 고양이는 3개월령의 암컷으로 오른쪽 다리는 골절되어 있었고 연결 부위도 골절이 의심되는 상태였습니다. 문에 끼어있던 동안 골절이 된 건지, 그 전부터 그랬던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의 고통을 빨리 줄여주고자 구조 당일에 바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골절 부위가 깔끔하지 않아 염려되는 부분은 있었지만 다행히 고양이의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그리고 입원 기간 동안 밥도 잘 먹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하는데요. 퇴원할 때는 수의사선생님으로부터 '엄청 착하고 성격도 좋고 애교도 많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엄청 착하고 성격도 좋고 애교도 많은 이 고양이에게 동물자유연대는 '까꿍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그야말로 '까꿍'하고 갑작스레 활동가들 앞에 나타나 웃음을 주고 있는 예쁜 고양이! 까꿍이는 활동가들이 말을 걸면 야옹야옹 예쁘게 답을 해줘서 활동가들의 마음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까꿍이는 수술한 다리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당분간 움직임을 제한해야 합니다. 한창 활동량이 많을 3개월이라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 까꿍이가 답답할 게 걱정이지만, 하루빨리 다리가 건강해져서 깡총깡총 뛰어다닐 수 있길 바랍니다. 이제 건강해질 일만 남은 까꿍이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