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주택가 좁은 건물 틈에 빠진 새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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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택가 좁은 건물 틈에 빠진 새끼 고양이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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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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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의 한 제보자로부터 건물 틈에 고양이가 빠져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 바로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덕분에 제보자가 보내준 사진과 일치하는 장소를 금새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빠진 곳은 두 주택이 맞닿은 틈새였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내부를 확인하니 폭 18cm, 깊이 2.1m 정도로 매우 좁고 깊었습니다. 먹이를 챙겨주며 보살펴 준 제보자 덕분인지 새끼 고양이는 활동성이 있는 상태인데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곳이어서 직접 포획하여 구조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사람 손에 잡혀서 밖으로 꺼내지는 과정 중에 고양이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목재상에서 목재를 구입해서 대각선으로 길게 대어 경사로를 마련해주고, 어리고 작은 새끼 고양이가 쉽게 내려올 수 있도록 외부에 계단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제보자에게 잘 관찰해줄 것을 당부하고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제보자로부터 새끼 고양이가 경사로를 타고 올라와 빼꼼히 고개를 내민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좁고 어두운 틈에 떨어져 5일이나 살려달라고 울던 새끼 고양이는 그 울음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행동해 준 제보자 덕분에 두번째 삶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TIP - 길고양이가 좁은 틈에 빠졌을 때
직접 잡아서 꺼내주려 하기 전에 디딜 곳만 있다면 못 가는 곳이 없는 고양이의 습성을 이용해서 탈출로를 만들어 주세요. 주변에 흔한 목재상에서 얇고 폭이 넓은 목재를 구해 경사로를 설치해 주세요. 저렴하게는 5000원 정도면 길이가 3.6m나 되는 긴 목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밟고 뛰어오를 수 있도록 박스 등의 물건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