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남루한 모습의 유기 페르시안 '비비', 파이프에 빠진 새끼 고양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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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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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루한 모습의 유기 페르시안 고양이 ''비비''
<제보사진>
경기도 하남시에서 매우 야위고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의 유기 고양이를 잡아두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사진을 요청하여 받아보니 아주 남루한 모습의 페르시안 고양이였습니다.
현장에 찾아가서 만난 고양이는 흔히 ''야매미용''이라고 하는 집에서 털을 깎은 듯한 모습이었으며, 제보자의 말과는 조금 다르게 심하게 아프거나 마르지는 않았지만 지저분한 몰골로 미루어보아 가출 혹은 유기된 후 매우 고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며칠을 굶었는지 탈수, 탈진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고양이는 ''비비''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파이프에 빠진 새끼 고양이와 곁을 지킨 어미 고양이
금천구 시흥동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건물 옥상의 파이프에 고양이가 빠졌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고양이가 빠진지 5일째이며, 어미가 주변을 지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119, 방송국 등 생각나는 모든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고양이를 구조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가 현장에 나갔습니다.
옥상에 올라서자마자 새끼고양이의 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덕분에 제보자를 만나기도전에 고양이가 빠진 파이프(빨간색 원)를 찾았습니다.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간이 내시경을 파이프 안으로 밀어 넣어 고양이의 모습을 확인했고, 깊이가 5m 정도임을 파악했습니다. 즉시 건물 관리자를 만나 옥상으로부터 5미터 깊이의 파이프 끝이 닿을만한 곳에 대해 문의하여 열쇠를 받았습니다.
해당 공간은 사용되지 않는 빈 사무실이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천장의 구멍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여기라고 소리치듯 야옹거리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천장이 꽤 높아 의자를 놓고 올라서서 고양이를 포획했습니다. 파이프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야옹아 불러주며 물에 불린 사료를 넣어준 제보자 덕분인지 새끼 고양이는 도망가거나 반항하지 않고 쉽게 잡혔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해 보였습니다. 물과 먹을 것을 줬음에도 허겁지겁 먹지 않는 것을 보니 굶주린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주변에서 기다리던 어미에게 새끼를 돌려주었습니다. 어미는 새끼를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다가와 물어 데려갔습니다.
사고를 당한 새끼 고양이와 소리만 들리는 새끼를 기다리던 어미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밥을 넣어준 제보자 덕에 고양이 가족은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위험에 처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많습니다.
이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보내주신다면
더 많은 동물들을 살릴 수 있고,
동물자유연대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이들에게 도움을줄 수 있습니다.
댓글
김연희 2017-06-14 17:41 | 삭제
구조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비록 다시 길위로 돌아가야 하지만 어미가 새끼를 잃지 않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