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사펌] '돈걸고 개싸움'..춘천 투견장 현장

사랑방

[기사펌] '돈걸고 개싸움'..춘천 투견장 현장

  •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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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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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걸고 개싸움'..춘천 투견장 현장>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7.30 07:28 | 최종수정 2008.07.30 08:28

(춘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0일 새벽 경찰이 급습한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인근 야산의 한 투견장.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투견들의 죽고 죽이는 싸움을 지켜보던 이 곳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투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대부분은 야음을 틈타 야산으로 달아나고 일부는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투견 주인은 상처입은 투견을 안고 내빼기에 바빴다.

투견들의 혈투가 벌어진 공간은 가로 4.2m, 세로 4.2m 정도의 면적에 어른 가슴 높이의 굵은 쇠창살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곳에서 투견용 `핏불테리어' 2마리는 백열등 2개의 조명을 받으며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의 판돈이 걸린 사투를 벌인 것이다.

경찰이 급습할 당시 2마리 중 1마리는 고통스러운 듯 구석에 드러누워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고, 다른 1마리도 피투성이가 된 몸을 연방 �고 있었다.

또 바깥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는 10여마리의 투견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조차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인적이 끊긴 야산의 폐석광 공장 창고에서 투견 도박판을 벌인 이들은 보안에도 철저했다.

망원 카메라를 이용해 외부인의 접근을 주시하고 있었던 듯 경찰이 현장에 접근하자 마자 달아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 정도였다.

하지만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투견을 풀어놓아 검거를 방해하는 등의 우려했던 불상사는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폐창고에 투견장을 설치하고 점조직을 통해 전국의 투견꾼들을 불러 모아 투견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개장)로 김모(54.서울 도봉구)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에 참여한 원모(56)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hangyong@yna.co.kr
(끝)
 



댓글


깽이마리 2008-07-30 23:16 | 삭제

-_-+


손영수 2008-07-30 14:08 | 삭제

춘천 경찰서에 전화문의를 해봤습니다. 동물학대죄도 함께 적용을 해서 처벌을 하는지 궁금해서요.. 다행히 도박과 동물학대죄로 고발조치 중 이라고 합니다. 춘천의 어느 관공서의 제보를 받고 출동하였대요. 따로 담당형사님이 계신건 아니었구 형사3팀에서 이번 업무를 맡으셨다고 합니다.


이경숙 2008-07-31 16:40 | 삭제

저 넘어진 개는...혹...죽은 건 아닌지...정말...날도 더운데...속터지는 소식입니다요...


쿠키 2008-07-31 16:55 | 삭제

저는 개농장 조사하러 다니다가 투견용 개를 대량으로 사육하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 한 오백여마리? 그 사람이 투견 판을 벌이는 걸 도와주고 있고, 그 안에는 저 사진과 같은 투견장도 있지요. 잠복해서 지키고만 있어도 투견을 덮칠텐데, 그걸 저희가 할 여력이 안되고 경찰은 사건이 감지되지 않는 한 움직이질 않으니 답답한거죠. 그냥 개 키우고 있는 것만으로는 처벌할 근거가 안되니...
거기 개들 거의 백구들인데 두상이 정말 조폭 이미지에요. 개도 그렇게 키우니 그런 분위기가 나오더군요, 가여운 것들.. 뭘 안다고...
잘 아는 경찰만 있어도 사건을 계획해서 수사해보면 좋을텐데...
얼마전에 가보니 동물보호법이 바뀐 것은 알아가지고 전에 보다 좀더 경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