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사펌] \'먹을거리 동물에도 복지를!\' 현실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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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펌] \'먹을거리 동물에도 복지를!\' 현실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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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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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동물에도 복지를!\' 현실화 가능할까 
 
[뉴시스   2007-07-27 08:18:27]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동물복지 제도를 도입한 한 식품회사의 신선한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그 현실화 가능성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풀무원은 동물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사육을 위해 동물복지 제도를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먹거리의 원료가 되는 가축의 사육에서부터 안전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이 밝힌 시행 배경.

세부적으로 ▲동물에게 배고픔과 갈증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자유 ▲공포와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하는 5대 원칙 아래 풀무원 자연란과 계열회사인 올가홀푸드에 납품 되는 육류, 계란, 우유 생산 농가의 동물 사육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감시를 펼쳐가겠다는 것.

하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회사 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풀무원의 시도를 대해 업계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닭, 돼지 등 식용 동물의 잔인한 사육 환경이 TV 등 언론에 의해 고발 되면서 충격을 안겨주는 등 인간과 동물 모두를 위해서라도 동물의 쾌적한 사육 환경의 필요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

특히 사기업에서 먼저 구체적인 행동 실천에 나섰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동물복지협회 관계자는 “동물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면 비위생적인 문제로 항생제 투여가 증가하고 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동물 복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풀무원의 제도는 사기업차원에서 동물 복지에 발 벗고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동물 복지의 필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어디까지 현실화가 가능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효과 대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과 풀무원의 이번 동물 복지 제도 시행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겨냥한 생색내기 일 뿐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동물 복지의 중요성은 찬성하면서도 “넓은 공간에 닭을 사육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그럴 경우 소비자들이 사 먹을 수 있는 금액이 산출되지 않는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즉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적인 환경에서 사육하겠다는 발상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엄두를 못 낼 만큼 가격이 치솟는다는 것.

이어 그는 “풀무원의 한 제품은 유기농이라고 선전하지만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육가공업이 주력 분야가 아닌 풀무원의 이번 동물 복지 제도 도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인 것으로 분석 된다”며 “육가공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의 경우 비용 대비 효과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쳐 동물 복지 문제에 주저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모씨(36)는 “동물 복지를 고려한다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만약 그에 따른 가격이 높아져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면 식생할 양극화의 문제 등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모 기자 psm@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