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비 구조 현장 ▲
▲ 온센터 입소 당시 네이비와 형제들 ▲
네이비는 철거가 예정되어 빈집만 남은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던 부모견에게서 태어난 7마리 형제 중 한 마리였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살아온 네이비와 형제들은 입소 당시만 해도 사람이 낯설어 구석에 숨거나 먼 산만 바라보았습니다. 그 중 네이비는 유독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는데, 다른 형제들이
애교쟁이가 되어 가족을 만나는 동안에도 네이비는 아주 천천히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사이 네이비는
어느덧 8킬로가 훌쩍 넘는 크기가 되어버렸죠.
▲ 훌쩍 커버린 네이비 ▲
7개월의 어린 나이지만, 웬만한
성견 크기가 되어버린 네이비에게는 좀처럼 입양 문의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1살이 넘는 성견이 되면 입양의 문턱은 더 높아질 것이기에, 더 늦기
전에 네이비에게 해외 입양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루빨리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리드줄
산책 훈련, 교감 훈련 등을 해나가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했죠.
드디어 센터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해외입양 협력기관에 입소하는 날! 네이비는
새로운 환경이 낯설었는지 테이블 밑에 숨어 얼굴만 쏙 내밀고 있었는데요, 슬쩍 내민 간식 하나에 마음이
녹아버렸습니다🤣 그 후로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먼저 입소한 친구들과 인사도 하며 조금씩
긴장을 풀었답니다.
▲ 귀여운 코끼리 기저귀를 차고 있는 도치 ▲
▲ 이불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보니 ▲
▲ 부르지 않아도 먼저 다가오는 보니 ▲
▲ 간식 소리에 웃으며 달려온 도치 ▲
지난 7월 협력기관에 입소한 보니와 도치는 활동가들이 놀랄 정도로
가정환경에 거의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간식을 주거나 부르지 않아도 먼저 다가와 사람
곁에 자리를 잡고, 집안 곳곳에 자기만의 자리를 정해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 말이죠.
▲ 도치의 아지트를 차지한 네이비 ▲
잠깐 도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네이비가 도치의 아지트인 케이지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니, 네이비의 멋진 변화 소식도 머지않아 들려올 것 같았답니다. 네이비의
해외입양 준비 소식,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