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아산 애니멀호딩 구조견] 필요한 건 오로지 관심과 사랑뿐이던 약 100여 마리 개들의 이야기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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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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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의 한 민가에서 약 100여 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고, 개들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구조가 시급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아산 시청 및 지역 활동가 단체(동보연)와 함께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현장의 개들은 매우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극심한 질병과 외상에 노출되어 있었고 임신한 개체도 있었지만, 성별 구분이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어 추가 번식이 우려되었습니다.






이 비참함의 시작은 누군가 인근 계곡에 버리고 간 개를 거두어 돌본 일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을 하였습니다. 또 많은 개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 지내며 생기는 짖음과 악취 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항의도 빗발쳤습니다.


<성견 '나희'의 작은 발>


<3개월 추정의 '갈래'>


<성견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작은 덕호>



겨우 손바닥만 한 작은 개들


현장에서 처음 마주한 개들 중, 대부분의 개들이 상상 이상으로 작았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활동가들의 발보다도 훨씬 작아 걸음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겨우 손바닥만 한 작은 개들은 활동가들의 발을, 다리를 올라타며 애정을 갈구했습니다. 작은 몸을 끌고 활동가를 아주 빤히, 무언가 말을 거는 듯 계속 쳐다봤습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낯선 사람의 애정이 무척 기분 좋은 듯 보였습니다.






<양쪽 앞다리가 모두 골절된 개>



<구조 당시 눈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앙쥬'>



<소안증과 백내장으로 시력이 거의 없는 '다희'>



<온센터에 입소 후 '다희'>



관심과 사랑이 좋아 아픈 것도 잊었어요. 어서 날 안아줘요.


많은 개들 중에는 시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개들, 다리가 꺾인 채 생활하는 개들도 있었습니다. 모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개들은 한눈에 보여도 매우 심각한 상태였지만, 부러진 다리를 끌고 활동가를 향해 최선을 다해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사랑만 받으면 이 아픔도 이겨낼 수 있다는 듯이 간절한 몸짓에 모두 말을 잃었습니다.




<구조 당시 임신 중이었으나 심각하게 야위었던 '소피'>




<온센터에서 무사히 새끼 3마리를 출산한 '소피'>


<견사 내에서 가장 약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타타'>



<온센터에서 배불리 밥을 먹는 개들>


배설물이라도 먹어 배를 채워야 해요.


개들은 한눈에 보아도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야위어 있었습니다. 사료의 양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굶주린 개들은 서로의 배설물을 계속해서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부 상태도 좋지 않고, 기력 없이 처진 개들도 있어 영양 상태가 매우 걱정되었습니다.


심각한 개들의 상태에 구조를 진행하였지만, 보호 공간의 한계로 개들을 한 번에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구조가 시급한 임신 추정 및 몸 상태가 좋지 않은 23마리의 개들을 우선 구조하였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남겨진 개들 모두 생명으로 존중 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전 개체를 구조할 예정입니다.


버려진 동물에 대한 연민에서 시작했지만, 자신의 보살핌 능력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동물을 보호한 결과, 남은 건 몸의 고통과 빈곤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애니멀호딩이라는 그 비참함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놓지 않은 개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 올바른 보호 속 새롭게 시작한 개들의 삶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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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지연 2022-07-29 18:36 | 삭제

에구구 ㅠㅠ 아이들 어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ㅠㅠ얘들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