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죽음의 늪, 수로에 갇혀있던 삐약이와 뽀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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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늪, 수로에 갇혀있던 삐약이와 뽀짝이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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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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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와 뽀짝이는 수로에 고립된 상태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두 친구가 갇혀 있던 수로는 사방이 3미터 높이의 옹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바깥은 또 다른 펜스로 막혀 있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그야말로 살아서는 나갈 수 없는 죽음의 늪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어떤 경위로 고립 상태에 이르렀는지 확인한 결과, 수로 끝에는 터널 위쪽 4~5미터 높이의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삐약이와 뽀짝이가 산속을 함께 떠돌던 중 이 구멍으로 추락해 고립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수로 속은 고라니 사체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고, 수로 터널의 끝은 뽀짝이가 잠길 정도의 깊이로 물이 차 있었습니다. 삐약이와 뽀짝이는 차디찬 얼음 위를 위태롭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깜깜한 밤이 되면 둘의 서글픈 울음소리만이 적막한 수로 안에 메아리쳤습니다.


다행히도, 이 안타까운 광경을 발견한 주민들이 삐약이와 뽀작이를 챙겨주었습니다. 주민들은 수로 아래로 밥을 던져주고,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도록 간이 집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삐약이와 뽀짝이는 굶주림과 추위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습니다. 



삐약이와 뽀짝이는 언제나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추운 밤이면 꼭 붙어 체온을 나누었고, 물과 얼음으로 젖은 몸을 서로 핥아주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지켜주며 차가운 어둠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특별했습니다. 뽀짝이가 조심스럽게 먹이를 먹는 동안 삐약이는 주위를 살피며 곁을 지켰습니다. 뽀짝이가 충분히 먹고 나서야 삐약이는 허기진 배를 채웠고, 그때는 뽀짝이가 삐약이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였고,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었습니다.




이동할 때도 삐약이는 항상 뽀짝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뒤돌아보았습니다. 만약 뽀짝이가 보이지 않으면 삐약이는 망설임 없이 다시 돌아가 뽀짝이를 확인했습니다. 얼음 위를 걷는 동안에도 삐약이는 앞장서면서도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며 뽀짝이의 안전을 살폈습니다.


삐약이와 뽀짝이는 수로의 높은 벽 앞에 머뭇거리며 이리저리 안절부절못하다가도, 결국 다시 서로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빠져나갈 길 없는 차디찬 수로에서 삐약이에게는 뽀짝이가, 뽀짝이에게는 삐약이가 가장 소중한 위안이었습니다.



구조 된 이후 온센터에서도 삐약이와 뽀짝이는 둘도 없는 짝꿍입니다. 아직 사람을 낯설어 하고 불안해 하지만, 둘은 서로만을 의지합니다. 특히, 삐약이는 뽀짝이가 곁에 없으면 “삐약삐약” 흐느끼듯 낑낑거리며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뽀짝이가 다시 곁에 나타나면 삐약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을 찾습니다. 둘은 쉴 때도, 잘 때도 늘 서로가 서로의 옆을 지킵니다.



삐약이와 뽀짝이는 이제 차디찬 얼음 위가 아닌, 안전한 돌봄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죽음의 수로 속에서 고된 날들을 견디던 삐약이와 뽀짝이와 함께해주세요.



삐약이와 뽀짝이의 새로운 삶을 함께 돌보고 지키는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응원해주세요.



삐약이&뽀짝이 의 소중한 결연 가족

  • 결연김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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