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후원

학대받고 고통받은 구조 동물들,
결연가족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 주세요.

목이 옥죄는 고통을 겪은 순댕이




순댕이는 장흥군의 길 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목에는 오래된 목줄이 깊게 파고들어 있었고, 그 상처는 단순한 외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고통을 증명하듯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목이 졸렸을 것이고, 숨을 쉬는 일조차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길 위를 떠돌며, 언제 달려올지 모르는 차량과 사람 사이에서 순댕이는 매 순간이 위기인 삶을 견뎌야 했습니다.

순댕이는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몸을 잔뜩 굳힌 채, 그저 짖기만 했습니다. 공격적인 짖음이라기보다는, 두려움이 너무 커서 내뱉는 방어처럼 느껴졌습니다. 눈은 끊임없이 사람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었고, 작은 소리에도 온몸이 움찔거렸습니다. 순댕이에게 사람은 아직 ‘도움’이 아니라 ‘위험’에 가까운 존재였습니다.
그 경계심의 뿌리는 분명했습니다. 목줄에 매인 채 아픔을 피할 수도 없었던 시간들. 그 목줄은 순댕이에게 안전을 의미하지 않았고, 고통과 공포를 반복해서 상기시키는 물건이었을 것입니다. 길 위에서 홀로 남겨진 채, 누군가 다가올 때마다 또 다른 상처가 생길까 두려워했을 순댕이의 마음은 쉽게 풀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온센터에서의 시간은 아주 느리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기만 하던 순댕이는, 점점 그 거리를 조금씩 줄여갔습니다. 사람 손이 닿는 순간에도 여전히 몸은 굳었지만, 도망치지 않고 다가오는 날들이 늘어났습니다.

순댕이의 변화는 아주 미세하지만 분명합니다. 손이 다가오면 긴장하며 짖기만 했지만, 이제는 잠시 눈치를 보며 손길을 허락합니다. 쓰다듬는 손길에 몸을 맡기지는 못하지만,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입니다.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순댕이는 언젠가 온전히 믿음을 내어주는 날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센터에서는 순댕이와 함께 목줄과 친해지는 연습부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목에 매여진 무언가가 고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안전을 약속하는 장치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목줄을 채우고 잠시 가만히 서 있는 연습,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연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덜어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순댕이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손길 앞에서 완전히 편안해지기까지, 세상이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믿기까지는 꾸준한 돌봄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순댕이가 이미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사실입니다. 그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모여, 순댕이의 삶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순댕이의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하게 지원해 주세요. 결연은 순댕이에게 안정적인 돌봄과 치료,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선물하는 일입니다. 더는 목에 졸린 채 길 위를 떠돌지 않아도 되는 삶, 안전하다는 감각을 배워갈 수 있는 오늘을 만들어 주는 선택입니다. 순댕이가 두려움 대신 신뢰를, 불안 대신 평온을 배워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댓글

목이 옥죄는 고통을 겪은 순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