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사육곰] 사육곰을 위한 작은 움직임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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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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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뜬장에 갇힌 사육곰들. 이 농가는 더 이상 도살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죽음만큼은 피했으나, 곰들은 기약없는 고통 속에 남아있습니다. 곰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사육환경 개선과 먹이 풍부화에 나섰습니다. 


뜬장 밑에는 분변이 가득 쌓여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본래 식성과는 맞지 않는 식육 부산물을 먹는 탓에 군데군데 하얀 기름변이 많이 보였습니다.


자연에서의 반달가슴곰은 새순, 열매, 과일 등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 잡식성 동물입니다. 특히 도토리를 좋아하고, 나무 뿌리도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육곰 농가에서는 관리의 수고로움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식육 부산물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식육 부산물은 지방과 단백질로만 구성되어 있어 영양이 불균형합니다. 특히 판매가치가 없는 부위는 지방의 비중이 높아, 곰들이 하얀 기름변을 보기도 합니다.


뜬장 밑과 주변 청소가 시급했기에 활동가들은 두 팔을 걷어부치고 청소에 나섰습니다. 단단히 굳은 분변에 물을 뿌리고, 솔로 박박 긁고, 다시 물을 뿌리고 긁어내기를 수차례, 켜켜이 쌓인 분변을 어느 정도 치울 수 있었습니다. 또 농장 주변 곳곳에 있던 쓰레기들까지 깔끔하게 쓸어 주변을 정리했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준비해 온 사료를 곰들에게 급여하였습니다. 배고픔에 사료를 바로 먹는 곰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식육 부산물을 주로 먹어서인지 처음 접해본 사료가 낯선 듯 사료를 뿌리며 장난을 치는 곰도 있었습니다. 사료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곰들의 영양을 위해서는 겪어야만 하는 과도기입니다. 곰들을 위해 준비한 남은 사료는 농장에 전달했습니다. 자연의 먹이에 비하면 사료도 많이 부족하겠지만, 영양이 편중된 식육 부산물 보다는 곰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먹이풍부화를 위해 사과도 함께 급여했는데요. 갇혀지내는 사육곰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행동풍부화 활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뜬장이라는 한계 때문에 지내는 환경에 변화를 주기에는 제약이 있어, 사과를 급여해 새로운 자극을 주는 먹이 풍부화를 진행했습니다.


곰들은 창살 밖으로 발뿐만 아니라 입과 혀를 내밀며 사과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먹었습니다.  평생을 철장 속에서 만져본 것이라고는 하루에 한 번 급여되는 식육 부산물이 전부였을 사욕곰들. 이날 주어진 사과가 곰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길 바랍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생츄어리 건립을 위한 정책활동과 함께 환경 개선과 행동풍부화를 위한 현장활동 또한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육곰 문제해결 만큼 지금 곰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줄이는 일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국내 생츄어리가 마련되어 곰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그날까지, 사육곰과 함께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도 응원과 도움으로 동물자유연대와 사육곰의 여정에 동행해주세요.  정부가 사육곰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국민청원에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