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Animals used for entertainment
동물을 상업적 목적을 위해 전시하는 동물원과 수족관에 반대합니다. 전시환경 개선으로 동물 복지를 증진시키고 동물쇼, 체험전시 등으로 동물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일을 중단시키기 위한 캠페인 및 입법 활동을 전개합니다.
[성명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고래류 반입 종식 선언을 환영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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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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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고래류 반입 종식 선언을 환영한다.
2016년 4월 18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고래류를 더 이상 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동물자유연대는 롯데월드가 아쿠아리움 사업 개장 1년 7개월 만에 사회 변화의 요구를 수용해 고래류를 더 이상 반입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이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고래류 반입 종식 선언을 환영한다.
이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고래류 반입 종식 선언은 동물자유연대와 수차례 논의를 거친 합의로 이루어졌다. 동물자유연대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고래류를 더 이상 반입하지 않는다.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고래류의 인위적인 번식 연구를 하지 않는다.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매진한다.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번 합의 내용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
이번 합의는 지난 4월 11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발생한 벨루가 ‘벨로’의 죽음으로 발생한 벨루가(흰고래) 추가 반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벨루가를 외부로부터 반입하지 않더라도 미국 시월드의 사례와 같이 번식 연구를 통해 자체 조달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데 있다. 또한 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동물자유연대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서울 잠실 외 다른 지역에 확장될 것을 가상해 합의 내용을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모든 아쿠아리움에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해 이루어졌다. 이로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벨라’와 ‘벨리’는 롯데월드가 보유한 마지막 고래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고래류를 더 이상 반입하지 않는다는 것에 맞춰져 있어서, 벨라와 벨리를 위한 실제적·지속적 노력은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주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013년부터 수족관에 갇혀 있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등 5마리의 돌고래를 성공적으로 야생 방류한 바 있으며, 벨라와 벨리도 그들의 고향인 북극해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벨라와 벨리가 어린 나이에 러시아에서 포획 되어 온 점과, 벨루가의 생태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야생 방류 가능성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약속한 벨라와 벨리의 동물 복지에 대한 실제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어갈 것이다.
서울시와 울산 남구청, 한화 아쿠아리움도 고래류 추가 반입 종식을 선언하라.
이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고래류 반입 종식 선언에 앞서 지난 2016년 3월 미국의 시월드는 범고래 번식 중단을 선언하며 현재 보유한 범고래들이 전시장의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미국은 전시·공연용 고래류 포획이 금지돼 있어 번식 중단은 곧 범고래 전시 중단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래류 수족관의 상징이라고 표현함이 과하지 않은 미국 시월드의 이러한 결정은 고래류 전시 산업의 방향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공원, 한화 아쿠아리움 등의 국내 수족관에는 41마리의 고래류가 감금돼 있으며 제주도 공연업체가 보유한 한 마리를 제외한 40마리는 모두 야생에서 포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운영하는 울산 남구청은 큰돌고래 추가 수입을 꾀하고 있으며, 한화 역시 수원시가 공모한 아쿠아리움이 포함된 수원컨벤션센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돌고래를 전시하는 한화 아쿠아리움의 사업 확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2013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우리 사회에 돌고래 감금의 부당함을 환기시키는 데에 일조한 바가 있지만, 수족관에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대포, 금등이의 야생 방류와 돌고래 추가 반입 중단 선언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서울시와 울산 남구청, 한화 아쿠아리움이 변화 하는 국내외의 요구에 부응해 고래류 반입 종식 선언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16년 4월 18일
동물자유연대
* 동물자유연대 롯데 공동 보도 자료 : https://www.animals.or.kr/report/press/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