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새끼 고양이 ‘다윈’은 차도와 인도를 경계 짓는 연석 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를 발견한 제보자가 꼬물거리는 고양이가 이상해 자세히 살펴보니, 뒷다리 모두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대로 두면 곧 죽을 것 같아 급히 구조했지만, 이미 집에 유기견 4마리를 보호하고 있어 다친 새끼 고양이를 치료하는 것은 학생 신분인 제보자가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제보자는 며칠간 고양이를 돌봐줄 단체와 보호소를 수소문해 봤습니다. 그러나 모든 단체들이 보호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었고, 결국 지자체 보호소에 연락해 봤지만, 안락사 1순위라는 말을 듣고 도저히 보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한 곳이 동물자유연대였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새끼 고양이의 골절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고, 영구적인 장애가 우려되어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사진을 받아보았습니다. 고양이는 제보자의 말대로 연석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라고 하면 도로 중간에서 발생했을 것인데, 그 아픈 몸으로, 작은 몸짓으로 인도까지 이동하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복합 골절로 수술과 치료, 재활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끼 고양이는 살아보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양이에게 동물자유연대는 ‘다 이겨버리자!’라는 뜻으로 ‘다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던 고양이는 한 시민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동물자유연대에서 최선을 다해 치료하여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윈이 이름 뜻대로 모든 역경을 다 이길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