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동물자유연대는 SBS TV동물농장 제작진과 관할 지자체의 동물보호 담당 주무관들과 함께 서울시 소재의 한 동물카페에서 개와 고양이들의 격리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해당 업장은 지난 27일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추악한 실태가 밝혀진 동물카페로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됐는지 알 수 없지만, 제보를 통해 밝혀진 사망한 개체수만 해도 10마리가 넘는 곳입니다. 관리 부실로 인한 개물림 사고와 방치 등의 학대 행위로 무고한 동물들이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업주가 과거서부터 잔혹한 동물 학대를 자행했던 점을 강조하며, 관할 지자체인 마포구와 서울시에 동물학대 재발 방지를 위해 남은 동물들의 구조 및 보호 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 본능이 억압되어 미쳐갈 수밖에 없는 환경, 더 나아가 생명을 위협받는 동물 학대가 자행된 곳에서 남아있는 동물들의 안위가 심히 위태롭다고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30일, 해당 동물카페에서 개 7마리와 고양이 12마리가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격리 조치 시행 전 개와 고양이에게 추가 동물학대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본 검진을 진행했는데, 고양이들은 전염병에 노출되어 있었고, 개들은 ‘관리 부실로 인한 건강상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어 격리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해당 업장은 개체 별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치료가 필요한 개체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격리 조치된 고양이 12마리와 개 7마리는 동물자유연대 온센터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장에는 미어캣, 라쿤, 알파카 등의 야생동물들이 남아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격리된 야생동물을 국내 그 어디에도 보호할 수 있는 공간과 돌봄 인력이 부재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서울시에 야생 동물의 보호 대책 방안 모색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제대로 된 구조 체계가 없는 현실이지만, 남아있는 동물들도 학대 위협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치료와 돌봄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주에게는 돈벌이로, 방문객에게는 오락의 도구로 이용되는 동물들이 모두 구조되어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중받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