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 벽 속에 갇힌 고양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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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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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결석치료와 중성화수술을 받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회복을 하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베란다 벽 한 켠에 뚫어놓은 작은 배기구 구멍으로 들어가서 벽에 갇혀 버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한반도가 신음하는 이 날씨에 하루라도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질식할 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벽에 갇혀 버린 고양이를 구조할 방법은 우선 벽을 뚫어 구조 공간을 확보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제보자분께서 용역업체에 의뢰를 하여 벽 일부를 허물어 구조 작업 공간을 확보 하게 되었습니다.
벽의 일부를 허물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벽을 허무는 과정에서 생긴 소음 등으로 인해 벽 속 깊숙한 곳의 배관으로 피신한 상황이어서 구조용 그물로 구조를 하겠다는 계획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구조용 포획틀을 설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포획틀을 설치하여 구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고 즉시 포획틀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고양이가 소음 등으로 인해 예민해 진 상황이니 포획틀 설치 후 바로 구조가 되진 않으리라 예상을 하고 이틀날 오전까지 예민해져 있는 고양이를 자극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허물어진 벽을 담요를 이용해 일부를 가려 채광을 줄이고 환기도 용이하게 만들고 나서 반나절을 기다린 끝에, 이쁜 고등어 녀석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러게, 배기구로 왜 들어가서 그 고생을 했느냐 고등어야!!!
몸을 좀 회복하고 다시 자유롭게 잘 살기 바란다 고등어야!!!
구조에 도움을 주신 제보자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