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 심각한 염증으로 입천장과 안구가 파열된 '찡찡이'
- 반려동물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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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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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고양이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피투성이인 박스에 담겨있다 기어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는 눈, 코, 입,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목줄이 채워진 상태였습니다. 제보자는 학대로 인해 부상당한 고양이를 박스에 담아 유기한 상황으로 의심했으며, 제보자가 데려간 병원에서는 외과수술이 필요하며 예후가 매우 안 좋을 것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제보사진 - 발견 장소>
상태가 위급하여 우선 저희협력 병원으로 이송후 정밀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진단 결과 외상이 아닌, 머리 속의 원인 모를 염증으로 인해 입천장과 안구가 파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양쪽 눈의 시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고양이는 병원 두 곳의 수의사들이 협력하여 수술을 진행해야 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심장도 안 좋아서 파열된 안구 적출 등의 조치는 생략하고, 가장 시급한 구개열 수술만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무사히 수술을 견뎌줬고 곧 퇴원하여 ''찡찡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의 새 식구가 되어 수의학적 관리를 받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찡찡이는 발견 당시 목줄을 하고 있었고, 사람의 손길을 잘 받아들였습니다.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던 집고양이였음이 분명했습니다. 보호자는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찡찡이가 부담스러워 박스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려동물은 물건이 아닌 생명이며,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작지않은 책임이 뒤따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신중히 입양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이경숙 2017-07-29 15:44 | 삭제
ㅠㅠ 찡찡이가 얼른 낫길 바랍니다
구조와 치료...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