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 5월5일 어린이날 버려진 노견 백이
- 반려동물 복지센터
- /
- 2015.05.15 11:15
- /
- 3889
- /
- 126
5월5일 너무나도 화창한 봄날
노견 푸들 백이는 버려졌습니다.
가방에 담겨 백이가 버려진 장소입니다.
따로 얘기 하지 않아도 눈에 익숙한 장소인 분들이 많으시죠?
유난히도 햇살이 따갑던 날 그늘하나 없는 곳에서 물도 없이 묶여 있던 백이는
입양상담이 있어 나왔던 손간사와 봉사를 끝내고 돌아가던 봉사자 분들께 발견 되었습니다.
아마 좀 더 일찍 나가는 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다른 간사님들이 퇴근하시는 시간까지
물 한 모금 못 마시며 몇 시간을 더 땡볕에 묶여 있었겠지요.
백이가 버려진 곳에는 검은 비닐봉지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비닐봉지를 열자 사료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백이는 사료 한 봉지와 함께 센터 근처에 버려졌습니다.
땡볕에 물도 없이 묶여있던 백이는 약간의 탈수 증상을 보이고 있어
센터로 이송하여 수분을 보충해 주었습니다.
백이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뒤 살펴보니 백이의 혀가 잘려있었습니다.
잘려진 부분은 이미 다 아문 상태로 오래전에 입은 상처인듯 했습니다.
이불이 깔린 캔넬을 보자 폴짝 뛰어 들어가 웃는 백이를 보며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그런 날이였습니다.
다음날 백이는 좀더 자세한 검진을 받았는데요.
나이는 10살 이상으로 추정되고 특이한 질병이나 전염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먹을때를 제외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 백이의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여
아래턱을 검사 해보니 치주염이 심한 상태에서 돌봄을 받지 못해 염증이 심해졌고
턱뼈까지 염증이 퍼지면서 뼈가 녹아내려 약해지면서 골절이 발생했다는
소견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백이는 나이도 많은 상태이고 아래턱이 많이 약해져 있어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유동식을 먹으며 골절된 뼈가 자연치유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가장 기쁜 어린이날 이였지만 2015년 5월 5일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 백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3kg도 나가지 않는 작고여린 푸들 할아버지 백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사랑 부탁드려요.
댓글
이경숙 2015-05-16 11:43 | 삭제
가여운 백이가 구조되어 정말 다행스럽고 고맙습니다
백이가 더 이상 슬프지 않을 겁니다
고맙고 든든한 동물자유연대가 있으니까요
민수홍 2015-05-16 23:15 | 삭제
백이의 행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최지혜 2015-05-16 14:10 | 삭제
모두에게 슬프지않고, 고맙고 든든한 동자련이 되어 주시길....
임나혜숙 2015-05-18 11:35 | 삭제
이런 나쁜 ...
이런 사람들도 사정이 있었을 거야 하며 이해해야 하나요 휴
수고 많으시고요^^^고맙습니다
근데
동물병원도 국가적으로 의료보험이 되는 길은 너무 먼가요?
전하윤 2015-05-19 22:28 | 삭제
주인이 다시 찾으러 오는 일은 기적일까요? 십년을 가족으로 지낸 아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