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화성에서 구조한 고양이 어깨에 걸려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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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화성에서 구조한 고양이 어깨에 걸려 있던 것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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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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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서 보내 온 사진입니다.
고양이 어깨에 무언가 걸려 피부가 찢어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양이 몸에 무언가 걸려서 다치는 일은 많았지만
사진만 봐서는 무엇이 걸려있는지 판단이 되지 않았습니다.
화성 양감면 현장으로 갔습니다.
 
회사 식당 근처에서 주는 밥을 먹고 생활하던 고양이는 그날 따라 근처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하여 놀랐을 겁니다.
포획을 위해 아침을 주지 않기로 약속 했기 때문이죠.
제보자분이 고양이가 자주 있던 장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고양이는 이 회사에서는 꽤 유명인사였나 봅니다.
활동가가 도착하자 서로 한 가지씩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렇습니다.
이 고양이는 약 6개월 전 작은 아기고양이의 모습으로 이 근방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도 고양이의 목에는 뭔가가 걸려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고양이의 목에 걸려있던 것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마도 목에 걸려있던 것을 벗겨내려고 하다가 오히려 왼쪽 앞다리까지 끼어들어갔고
그대로 자라나면서 겨드랑이 살을 파고든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먼저 모습을 보인 건 다른 고양이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 고양이가 구조 하려던 고양이의 아내고양이라는 것입니다.
 
 
아내 뿐 아니라 새끼도 있습니다.
 

 
드디어 어깨에 무언가를 건 고양이가 나타나 포획틀에 관심을 보입니다.
 
제보자와 활동가 뿐 아니라 이 녀석을 아는 회사 분들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들어가는 바람에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후 자세히 보니 비닐 봉지의 조각으로 보입니다.
보기에도 몸을 단단히 조이고 있고 그 끝은 녀석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지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합니다.
 

 
병원 이송 후 옆과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그냥 단단히 조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왼쪽 앞다리 안쪽을 깊게 파고 든 것이 보입니다.
급히 마취를 하고 상처 부위를 확인하였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파고들고 또 파고들었는지 근육 부위까지 찢어져 빨간 속살이 너무도 많이 드러났습니다.
저 상태라면 한 번만 겪어도 참을 수 없는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매일매일 일상처럼 느끼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병원에서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어깨에서 제거 된 이물질입니다.
올무도 아니고 전깃줄도 아니고 양재에서 구조 된 고양이가 걸고 있었던 것과 같은 노끈도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흔히 사용하는 비닐이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인간의 문명은 동물의 생명을 많이도 위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닐을 제거한 후 바로 세척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염증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길생활에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도 다른 동물의 생명을 빼앗는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고양이는 만도라는 이름으로 현재 치료 중 입니다.
봉합 수술만 잘 마치면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치료 잘 마치길 기원해 봅니다. 
 
* 평소에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돌봐주시고 구조에도 도움을 주신 회사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댓글


이경숙 2014-09-02 11:30 | 삭제

아이구 엄청 불편하고 많이도 아팠을 텐데요...ㅠㅠ
얼른 나아서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조희경 2014-09-03 10:54 | 삭제

고마운 분들 덕분에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군요. 이 회사 어딘지 밝혀도 될 듯 하지 않나요? ^^
나머지 암코들도 불임수술할 수 있도록 합시다...
회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아이 돌아갈 때 사료 후원 좀 해야겠네요~!!


송경희 2014-09-03 22:24 | 삭제

세상에....상처가 심하네요. 길냥이들이 살아가기엔 너무 위험한 세상이군요.ㅜㅜ
빨리 쾌유되길 그리고 죽는 날까지 아픔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재은 2014-09-03 17:50 | 삭제

누군가 일부러 해코지를 한 게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안심이 되다니..안타까운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네요.만도의 빠른 쾌유와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기원합니다.


해피워니 2014-09-04 14:42 | 삭제

'만도'라는 이름에 떠오르는 회사가 하나있네요^^ 회사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만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박미연 2014-09-11 11:10 | 삭제

아직어린것같은데....제거돼서 다행이네요! ^^;;


wls1125 2014-09-13 20:08 | 삭제

ㅇㅏ 짜증나 눈물나네 너무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금은 구조했나요?어떡해 되었나요?
알고싶어요


이민영 2014-09-15 04:53 | 삭제

요즘은 이런일들을 너무만이일어나네요..속상하구미안하구..말못하는 아이들이얼마나 아프고고통스러웠을까요?!
구조하시느라 고생만이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