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름은 칠복이 입니다!'
칠복이는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처음 제보를 받을 때는 다쳐서 꼼짝을 못한 다더니 막상 만나보니 이리뛰고 저리뛰고 얼굴을 들이미는 통에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칠복이는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으니 마냥 신이 나는 모양입니다.
칠복이는 풍산개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이렇게 늠름한 모습입니다.
그러다가 아는 척을 하게되면
이렇게 금방 웃으며 달려 올 기세입니다.
그런데 다친 부위가 그렇게 만만치는 않습니다.
다리를 딛기가 힘들 정도로 골절이 되어 핀을 박아 넣고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칠복이를 구조한 제보자는 칠복이가 아기 였을 때부터 보아 왔다고 합니다. 이웃 사람이 키우던 칠복이의 귀여운 외모에 이끌려 인사도 하고 맛난 것도 챙겨 주면서 친하게 지내 왔는데.. 그러던 어느날... 아직 어린 칠복이가 집 주위를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다가 교통 사고를 당했는지 엉덩이와 다리를 크게 다치고 맙니다. 주인이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고를 당해 다친 칠복이를 주인은 치료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치료를 해 주기는 커녕 다친 칠복이를 집으로 데리고 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결국 칠복이는 누군가의 신고로 유기견 보호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개들을 보호해야 하는 지자체 보호소에서 많은 비용이 필요한 큰 부상을 치료해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주인이 나타나지도 않는 보호소에서 칠복이는 주저 앉아 꼼짝도 못한 채 공고 기간이 지나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보자가 이 사실을 알고 보호소로 갔을 때 칠복이는 골절로 꼬리도 흔들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치료를 해 주고는 싶은데 너무 어려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 제보자 분은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제보자가 칠복이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와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위해 서울로 왔습니다. 칠복이는 드디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아픈 몸을 힘들게 일으키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골절 부위가 워낙 커 큰 수술을 하고 핀을 박고 보조기구를 한 후에도 움직이는 것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그래도 사람만 보면 일단 일어서고 보는 것이 칠복이 성격입니다.
큰 수술을 끝낸 후에 구조를 해 준 분과 만나자 칠복이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기분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다리가 아파도 날아갈 것 같은가 봅니다. 꼬리도 이제는 마구마구 흔들어댑니다.
제보자 분께서는 이미 칠복이가 갈 좋은 입양처를 마련해 둔 상태였습니다. 칠복이의 다리가 다 나은 뒤 마음껏 뛰어 놀 넓은 마당이 있는 집입니다. 칠복이가 밝게 웃으며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태어난 지 일년이 채 안 된 짧은 생을 보호소에서 마감할 뻔 한 개를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신 여러 분들, 그리고 치료를 진행 해 준 병원 측, 입양을 결정해 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단체의 힘 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기적처럼 이루는 것을 보면서 또 하나의 희망을 봅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보호소에서도 꿋꿋하게 아픔을 이겨내고 힘겨운 치료 기간을 의젓하게 견뎌낸 칠복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칠복이와 같은 동물의 구조와 치료를 위해 후원해주세요!
정부보조 0% 동물자유연대의 힘은 오로지 회원님들의 후원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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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소망 2014-07-03 12:02 | 삭제
와..정말 칠복이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정말 수고하셨어요. 칠복이 밝은 성격처럼 앞으로 밝은 날만 있을거에요. '단체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기적처럼 이루는 것을 보면서 또 하나의 희망을 봅니다.'라는 말이 가슴깊이 와닿네요.
유명화 2014-07-05 17:57 | 삭제
웃는듯한 얼굴보니 너무 행복해요!~^^*
예쁘다.칠복잉~~~~♡
김게바 2014-07-04 16:23 | 삭제
고생 많으시네요... 고마운 일입니다...
이경숙 2014-07-04 15:06 | 삭제
해맑은 칠복이의 미소를 보니
앞으로의 견생은 분명 무지개빛일 거라는
예감이 팍팍 드네요 ㅎ~
여러분들 다들 고맙습니다
이소현 2014-07-04 09:37 | 삭제
제보자님이 입양처까지 마련해 주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칠복아 사람이 그렇게 좋니? 꼬리 좀 그만 흔들어. 빨리 나아서 입양가야지.
김남경 2014-07-05 01:17 | 삭제
정~말 해맑은 칠복이 화이팅^^
조희경 2014-07-03 21:46 | 삭제
고맙니? 그래 얼렁 낫거래이~! ㅎㅎ
심인섭 2014-07-03 17:18 | 삭제
이름처럼 7가지 복이 가득한 견생이 되거라...
이형주 2014-07-03 14:20 | 삭제
큰 수술 후에도 꼬리를 흔들고 환하게 웃던 칠복이, 너무 보고싶네요.
김가란 2014-07-04 09:17 | 삭제
칠복이가 행복해 보여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