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논평] 관내 개식용 종식 의지 드러낸 평택시의 결단을 환영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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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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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경기도 평택시 정장선 시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개 식용 문화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식용 자제를 위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평택시가 처음이다. 동물자유연대는 개식용 문화 개선을 위하여 행정기관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표명한 평택시의 결단에 환영을 보낸다. 

이번 브리핑에서 평택시는 개식용 산업에 대하여 “개의 사육, 도살, 유통 전 과정이 법에 의해 전혀 관리되지 않아 비위생적인 것은 물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로 사랑하는 존재가 한편에서는 식용으로 이용되며 끔찍하게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평택시는 개식용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방안으로 ‘개식용 문화 개선을 위해 사회적 캠페인 전개’하고, ‘개 사육장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더불어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규 개 농장을 허가하지 않고, 기존 개 농장 중 자발적 페쇄를 원하는 곳에 대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껏 법의 부재를 이유로 책임을 미루던 여타 지방자치단체의 행태에 비췄을 때 이례적인 모습이다. 


개식용 산업은 우리 사회가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개라는 하나의 동물을 식용과 반려로 구분하는 차별적인 시각은 생명을 그 자체로 바라보는 대신 위계를 두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 동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형성케했다. 식용을 위해 개를 사육하고 도살하는 과정에서는 심각한 폭력과 학대 행위가 수반되어왔다. 뿐만 아니라 개식용은 부적절한 사육 방식 및 음식물 쓰레기 급여로 인한 위생 문제를 발생시키고, 불법 식품 유통으로 국민 보건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 이상 ‘전통’이라는 얄팍한 핑계를 구실삼아 개식용을 방관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지난 9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식용 종식’을 언급하며 신중히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개식용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모든 관계 기관들이 제 역할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개식용 자제를 위한 실행 계획을 밝힌 평택시의 행보는 여전히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타 시∙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개 농장과 도살 현장을 일선에서 직접 마주하는 기관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 개식용 종식에 의지를 나타내는 현 시점에 더 이상 ‘사회적 합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개식용 종식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며, 이제 우리 사회는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평택시의 결단을 마중물 삼아 타 시∙군 역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각자의 의무를 다 하길 바라며, 더 나아가 책임있는 모든 기관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