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Woolworths (호주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점 중 하나 우리나라의 이마트 홈플러스와 비슷) 가 10월 4일, 호주 최초로 케이지 달걀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Woolworths에서는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같은 획기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Animals Australia (호주의 동물복지단체)는 Woolworths의 이번 결정이 동물복지 발전에 역사적인 승리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Animals Australia에 따르면 160,000여 명의 사람들이 농장동물의 공장식 사육의 중단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합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Woolworths의 결정은 점점 많은 사람들이 동물복지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참여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Woolworths 매장에서 케이지 달걀 판매량은 전체 달걀 판매량의 70%를 차지했지만, 최근 4년 동안 케이지 달걀의 판매량은 50%까지 감소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따라 2018년부터 Woolworths에서는 케이지에서 사육된 닭이 낳은 달걀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이뿐 아니라 Woolworth는 빵,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 달걀이 함유된 자사제품에도 케이지 달걀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방목란(Free range eggs)에는 사육밀도를 표기할 것이라 밝혀 이번 발표가 단순한 선언이 아닌 동물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현재 1200만 마리의 산란계가 케이지에 갇혀 날개조차 뻗지 못한 채 공장식으로 사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 전역에 700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Woolworths의 이런 모범적인 결정이 달걀 판매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사육되는 암탉들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 개선을 위한 변화는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그 결과 2012년부터 유럽 전역에서는 암탉의 배터리 케이지 사육이 금지됐습니다. 판매 시장뿐 아니라, 국가 정책에까지 동물복지가 반영된 것은 동물복지를 중요시 생각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수용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가 시행되어 케이지에서 사육되지 않고, 기본적인 본성과 습성을 존중받으며 사는 닭이 낳은 달걀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를 준수한 축산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언젠가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배터리 케이지 달걀을 찾을 수 없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기사 원문보기: http://www.animalsaustralia.org/features/woolworths-to-phase-out-cage-eggs.php
이경숙 2013-10-29 15:37 | 삭제
우리 나라도 곧...기대합니다
김수정 2013-10-29 16:09 | 삭제
와우~ 좋겠어요 얼릉 얼릉 우리나라도 될수있겠죠
길지연 2013-10-30 00:24 | 삭제
반갑고 기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