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쓰담쓰담] 위기동물 입양 에세이 5편 - '미지'가 이렇게만 살았으면 좋겠어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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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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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 미지를 가족으로 맞아주신 입양자님께 쓰담쓰담 입양키트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미지는 지난 2017년 동물자유연대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미지는 전신에 담뱃불로 의심되는 3도 화상과 구타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잔인한 학대로 발생한 심각한 상처를 갖고 있었던 미지


매를 맞고 담뱃불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던 미지의 상태는 가족이 행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머리, 귀, 꼬리, 등, 다리 까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미지는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

검사를 진행할 수 없었고, 따라서 치료도 더디고 길어졌습니다.



화상부위가 넓고 심각해 장기간 입원하면서 집중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치료 후 미지는 등에 커다란 흉터와 함께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 들어와 입양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미지의 고통스러웠던 과거는 지울 수 없는 커다란 흉터를 남겼습니다.


화상은 치료가 완료되었지만, 가려움과 건조함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주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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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되던 미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미지를 입양하신 미지 엄마님의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반갑습니다 :)

미지 엄마 인사드려요. 

2017년 처음 동물자유연대 SNS에서 미지를 만났고

우리 딸과 같은 상처가 있다는 것이 미지를 자꾸 생각나게 했어요. 

딸 손에 다리미에 데인 상처가 있어요. 

그래서 미지가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어쩌면, 미지의 새로운 가족은 비슷한 슬픔이 있었기 때문에 미지를  선뜻 맞이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지가 처음 집에 온 날이 생각나네요. 

등에 있는 상처를 보고 제가 손가락으로 마사지해주며

상처가 지워질 수는 없겠지만

점점 기억이 흐려지기를 바란다고 했죠.



가족을 처음 만난 날, 오빠 온달이와 함께 안겨 있는 미지는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처음 미지는 차에 타는 걸 엄청 힘들어해서,

차만 타면 얼음처럼 굳어버리고 안아주려고 해도 불안해서 내려가고

식구들이 손에 물건을 들면 놀라서 도망가고 집밖으로 산책을 나가려고 해도 

다시 집으로 달려가 버리는 소심한 모습이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먹는 데 욕심이 많아서 금새 살이 쪘었죠.



야무지게 개껌을 물고 있는 미지


그렇게 지내다 올해 2월 열흘동안 가족들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동안 온달이와 미지는 할머니께 맡겨졌는데 미지는 사료를 거부하고, 살이 쪽 빠졌었어요. 

막무가내로 먹으려고 들던 미지가 무슨 마음으로 음식을 거부했는지 

그 맘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했어요. 

할머니를 몇 번 만나봤으니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버림받았다고 느꼈을까요? 

이제 미지온달과 함께 하는 여행만 해야할까봐요.


지금은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



좋은 꿈을 꾸고 있는지 미지의 눈매가 미소를 짓는 듯 편안합니다.


이번 여름은 미지온달과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어요!

온달이 오빠따라 카약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제게로 수영해서 오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들 감동했지요.



미지는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온달이 오빠랑 차도 잘 타고, 산책도 잘 하고, 수영도 잘 하고, 달리기도 잘 하고, 

옆집 강아지따라 짖기도 잘 하고, 대문 벨소리에 뛰쳐나가 야단법석 아빠도 맞이하고, 

마당에 놀러오는 고양이도 쫒아내고, 엄마가 주는 고구마도 잘 먹고.



제주도 해변을 뛰고 있는 미지의 표정이 지금 미지가 얼마나 행복한지 말해주는 듯합니다.


미지가 그냥 이렇게만, 곁에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행복은 평화 속에 있습니다.

평범하게 평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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