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의 첫 업무일인 지난 1월2일, 부산 금사동에서 다급한 구조 연락이 왔습니다. 사람에게 학대 당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는 고양이의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급히 달려간 현장에서 제보자를 만나 고양이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고양이는 주택가에 놓인 세탁기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갸날파 보이는 뒷다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확연히 보일 정도로 고양이는 고통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구조를 위해서는 무거운 세탁기를 들어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제보자분들 만으로는 여의치 않았습니다만 마침 현장 주변을 지나는 든든한 학생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서둘러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 보이는 골반 부위의 골절이 심각합니다. 다발성 복합골절로 인해 골반강이 무너졌습니다. 사람에 의한 학대보다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추정이 됩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초음파를 통해 본 내부 장기의 부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부 장기의 부상이 더해졌더라면 이 어린 고양이의 미래를 장담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큰 부상을 입었지만, 아직 어리고 회복속도도 빠른 시기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빠른 쾌유를 바라며 구조에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경숙 2018-01-06 12:00 | 삭제
ㅠㅠ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구조되고 치료도 받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구조해 주신 심팀장님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