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부산 기장군 32마리 불법번식장 구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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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부산 기장군 32마리 불법번식장 구조 이야기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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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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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홈페이지 학대 제보 게시판을 통해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12월 7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번식장에서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번식장은 개, 고양이를 번식시킨 것으로 확인되었고
현장은 참혹했으며, 번식장 내 상태는 매우 열악했습니다. 


좁은 철장에 갇힌 아이들의 모습

몇몇 아이들은 50cm가 조금 넘어보이는 비좁은 철장 안에서 
스트레스가 많을때 나타나는 정형행동을 보였고 
케이지 안은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채  
더러운 오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종별로 구분 돼 있는 모습
 

더러운 환경에 방치된 모습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에서 총 고양이 8마리, 개 24마리를 구조했으며, 
구조 당시, 아이들의 상태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파보 장염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귀진드기가 심하거나 제대로 먹지 못해 앙상하게 말라있었습니다. 
심지어 임신 중인 아이들도(3마리) 있었습니다.
 
구조 후 현재 아이들은 부산 지역 20여곳의 병원으로 이동돼 보호 중에 있는데요.
  
 

구조 후 치료와 관리중인 모습

지난 시흥 불법번식장 구조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번식장의 참혹함을 전달해드리는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의 고통이 있는 곳에 함께하고 
그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가 끝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불법생산업이 근절되어야만 
동물들의 고통도 끝이 날 수 있습니다. 

동물 생산 판매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투명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그 누구도 동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불법 번식업장으로부터 온 동물을 
사는 걸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8년 시행될 동물보호법 내의 생산업 허가제가 실질적으로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제도적 장치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요구합니다. 
 1) 판매단계에서 소비자(분양자)에게 제공하는 계약서 양식에 생산허가번호 기재 의무화
 2) 허가받은 생산업자와 등록된 판매업자만 경매참여 허용
더 이상  동물들의 희생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함께 해주세요! 
 (추후  ''모바일 팩스로 민원 넣기''  캠페인을 진행하오니 꼭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