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마리아주 사망 사건 3차 공판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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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마리아주 사망 사건 3차 공판 결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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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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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13)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KBS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발생한 퇴역 경주마 마리아주 사망 사건의 3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오늘 공판 결과를 간략하게 공유드립니다.

검찰은 총괄 PD, 승마감독, 무술감독에게 각각 징역 6월을, KBS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앞선 두 번의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피고인들은 오늘도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촬영 당시 땅을 파고 매트리스를 까는 등 말 부상에 대비한 조치를 했고, 말이 다칠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동물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없을 때에 이루어진 촬영이므로 규정을 위반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기충격 또는 로프 중에는 로프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할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법정에 선 이들은 당시의 촬영 방식이 일반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온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사회를 뒤흔들 만큼의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킨 뒤에도 반성없는 피고인의 태도와 증언을 보며 지금까지 업계에서 동물을 대해온 방식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절감했습니다.

사건 직후 KBS는 부랴부랴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작했지만, 촬영 당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는 것이 피고인들과 KBS에게 면벌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동물을 방송 도구로 이용해온 업계의 관행에 반성하며 죄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

해당 사건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17일에 예정되어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피고인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는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미디어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미디어 동물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