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6일, 청도에서 열린 ‘전국민속소싸움대회’ 현장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청도는 소싸움을 관광상품화시키려고 대거 예산을 투입하는 지자체입니다. 2003년 ‘청도공영사업공사’라는 지방공기업을 별도로 설립했습니다. 주말마다 도박이 가능한 소싸움을 열고 있습니다. 또한 1년에 한 번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따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와 청도군은 ‘전통문화’와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두 가지 이유로 소싸움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 이유 모두 본인들의 ‘이익’과 ‘관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상설 소싸움을 관리하는 ‘청도공영사업공사’는 2018년 40억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이를 메우기 위해 청도군에서 50억이 넘는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싸움현장은 결코 소를 위한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역주민이 몰리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정치인들이 나타납니다. 악수를 하고, 명함을 나눠줍니다. 개회식에서는 상석에 앉아 카메라 플래시를 받습니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관계자들은 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멘트를 전합니다. 이익집단과 지역정치인들의 인기영합주의가 결합된 결과물인 것입니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과 청도군은 본인들의 ‘이익’을 위한 소싸움을 ‘문화’로 포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를 억지로 싸움시키지 않아도 소싸움의 상징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축제 역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 소를 재물로 삼는 행위를 중단시켜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