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

[예산깎겠소] ‘문화’로 포장된 그들만의 소싸움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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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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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6일, 청도에서 열린 ‘전국민속소싸움대회’ 현장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청도는 소싸움을 관광상품화시키려고 대거 예산을 투입하는 지자체입니다. 2003년 ‘청도공영사업공사’라는 지방공기업을 별도로 설립했습니다. 주말마다 도박이 가능한 소싸움을 열고 있습니다. 또한 1년에 한 번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따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와 청도군은 ‘전통문화’와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두 가지 이유로 소싸움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 이유 모두 본인들의 ‘이익’과 ‘관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돈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곳은 한국민속소싸움협회입니다. 청도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올해 5억3천775만원을 배정했는데, 이 가운데 5억3000만원이 ‘민간이전’으로 편성됐습니다. 이렇게 한국민속소싸움협회가 11개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금액만 한 해 약 20억 정도입니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상설 소싸움을 관리하는 ‘청도공영사업공사’는 2018년 40억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이를 메우기 위해 청도군에서 50억이 넘는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싸움현장은 결코 소를 위한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들은 계류장에서 코뚜레로 묶인 채 움직이지 못합니다. 한켠에서는 먹이주기·달구지 체험을 위해 소가 이용되고, 경기장에서는 주인에게 끌려나온 소들이 싸움을 펼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소고기를 굽습니다.

지역주민이 몰리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정치인들이 나타납니다. 악수를 하고, 명함을 나눠줍니다. 개회식에서는 상석에 앉아 카메라 플래시를 받습니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관계자들은 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멘트를 전합니다. 이익집단과 지역정치인들의 인기영합주의가 결합된 결과물인 것입니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과 청도군은 본인들의 ‘이익’을 위한 소싸움을 ‘문화’로 포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를 억지로 싸움시키지 않아도 소싸움의 상징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축제 역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물자유연대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 소를 재물로 삼는 행위를 중단시켜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