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사]여름마다 되풀이되는 개고기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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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여름마다 되풀이되는 개고기 찬반 논란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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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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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되풀이되는 개고기 찬반 논란 [2007-07-12 06:29:03]


초복을 일주일 앞둔 지난 7월 8일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국내 최대 개고기 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앞에서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반려동물인 개를 잡아먹는 행위는 하루빨리 종식되어야 할 악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7월 5일에는 개고기를 판매하던 인터넷쇼핑몰이 동물보호단체의 항의로 판매 사이트를 폐쇄하는 일이 있었다.

개고기 식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EBS 시사, 세상에 말걸다』는 13일 ‘개 식용 찬성 VS 개 식용 반대’ 코너를 통해 매년 여름마다 되풀이 되는 개고기 논란을 조명한다.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동물단체와 애견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어떤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지 알아보고, 보신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개고기를 즐기는 시민들을 통해 그들이 왜 개고기 합법화를 주장하는지 들어본다.

성남 모란시장은 국내 최대 개고기 시장으로 매년 여름마다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곳. 이 날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개 식용 반대를 외치며 동물학대의 온상인 모란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현 시대의 식단은 단백질 과잉으로 비만이 사회 문제가 된 시점에서 왜 구지 개까지 식용으로 삼아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또한 식용을 위한 개 사육과 그 도살 과정이 비위생적이고 잔인해 사회 정서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 그들은 정부에서 개고기 금지법을 제정해 개고기 문화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 중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개를 단지 애완견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반려동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개 식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런 시점에서 개를 잡아먹는 일이 왜 전통문화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개 식용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보신탕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역사 기록을 보면 선사시대에도 개고기를 먹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제작진이 만난 한 보신탕집 대표는 개고기의 성분은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돼지고기나 소고기보다 사람 몸에 잘 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개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더운 여름 보신용으로 그만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재 개고기는 합법과 불법의 사이, 즉 모호한 위치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축 허가도 받지 못 했으며 위생 부분에 있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개 사육장에서 식견 사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들은 어떤 법적인 지원도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한 개 사육장의 대표는 “개도 소, 돼지처럼 어차피 식용을 계속 하는 건데 가축으로 인정을 해 다른 축종들처럼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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