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서] 개 22마리 AI 항체 발견, 더 큰 위험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

보도자료

[성명서] 개 22마리 AI 항체 발견, 더 큰 위험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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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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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 간 교차 위험 드러나

- 가금 사육 농가의 식용을 목적으로 한 다른 동물 사육 금지해야 

지난 1월 국내 조류독감(AI) 발생으로 1,100만 마리 이상 닭과 오리가 살처분된 가운데, AI 발생 농가에서 기르거나 발생 농가 인근에 있는 개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금까지 총 7개 농가 22마리에서 AI 항체 양성이 발견됐다. 대부분 AI 확진 판정이 난 농장 주인이 폐사한 닭을 자신의 농가 및 근방에서 기르고 있는 개의 먹이로 준 것으로 알려져, 정부 방역체계에 허점이 드러남과 함께 AI 전파 위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도 커졌다.  

농림부는 조사결과 이 22마리 개들 모두 AI 증상이 없는 항체 검출로 판단됐으며, 바이러스 배출이 없어 감염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무증상 감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지만, 발열 등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물질인 항체가 형성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감염 위험이 없다 하더라도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된 결과가 종간장벽을 뛰어넘은 감염을 의미하므로 이종 간 전파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 어느 누구도 언제 어떻게 치명적인 전파력을 갖는 바이러스로 탈바꿈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바이러스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농장에서 폐사 닭을 먹이며 키우는 개들은 일부 음식점에 식용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파악되나 사육, 도축, 유통 자체가 음성적으로 이뤄져 관리감독이 쉽지 않은 게 문제다. 또한, 다른 동물이 전파 가능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에는 살처분 되는 추가적인 동물 종과 수가 늘어날 위험도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 변이 및 전파로 다른 동물과 축산 농가에 미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체계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개에서 AI 항체가 발생한 유입경로가 농장에서 식용 목적으로 기르는 개들에게 폐사한 닭을 먹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축산법에 따라 허가 및 등록한 종을 제외하고 농장에서 식용 목적으로 다른 동물을 키우는 것을 막는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2014년 4월 2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