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성명서]예견된 벨루가의 죽음, 이제는 생추어리가 필요할 때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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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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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예견된 벨루가의 죽음, 이제는 생추어리가 필요할 때


등에 사람을 태우고 체험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온 거제씨월드 벨루가 ‘아자’가 폐사했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거제씨월드에서 사육 중이던 벨루가 아자는 지난해 11월 21일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유는 곰팡이 감염에 의한 화농성 폐렴이었다. 이로써 2014년 거제씨월드가 개장한 이래 해당 시설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총 10마리다. 

아자의 폐사는 이미 예견된 비극이다. 거제씨월드는 벨루가 등에 사람이 올라타는 체험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음에도 동물을 고통에 몰아넣는 체험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중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래를 타는 행위를 행동 풍부화라고 주장하며 동물 복지와 생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존중조차 보이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왔다. 비좁은 수조에 갇혀 조련사와 관광객의 발에 밟히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에 희생당해온 벨루가 아자의 죽음은 결코 이례적인 사건이 아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거제씨월드는 시대착오적 체험 프로그램 운영뿐 아니라 개장 이래 매년 돌고래 폐사가 발생할 만큼 부적절한 환경에서 돌고래와 벨루가를 사육하고 있다. 자연환경에서 벨루가는 최대 700미터까지 잠수하는 습성이 있음에도 거제씨월드 수조의 깊이는 4-6미터에 불과하다. 좁고 얕은 수조와 지속적인 소음, 사람과의 잦은 접촉 등 거제씨월드의 모든 환경은 벨루가의 서식에 전적으로 부적합하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거제씨월드 폐쇄와 벨루가를 비롯한 돌고래의 방류를 촉구해왔다.

1월 21일 해양수산부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의 발표를 통해 신규 수족관에서의 고래류 전시를 전면 금지할 계획안을 발표했으며,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돌고래 라이딩 체험에 대해 동물학대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소 미흡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 수족관 동물 복지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았던 현실에 비하면 진일보한 성과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고래를 이용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거제씨월드의 행태는 동물단체와 시민들이 어렵게 끌어 올려온 국내 동물 복지 수준을 후퇴시키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벨루가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사용하여 결국 폐사에 이르게 한 거제씨월드를 규탄하며 남은 고래류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거제씨월드의 동물 체험을 당장 중단하라.

하나, 남은 돌고래와 벨루가의 복지가 보장된 보호 계획을 발표하고 생추어리 건립에 적극 동참하라.


2020년 1월 27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