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투병하던 홍이가 2024년 12월 18일 별이 되었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홍이는 매일 산책을 하고, 밥도 한 그릇 뚝딱 비워내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던 홍이의 평안을 바랍니다. 홍이를 추억하며 김석규 활동가가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아침, 네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가슴이 먹먹해지고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이 이런 걸까 싶었어.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나를 한참 동안 멍하니 있게 만들었어.
내가 온센터에서 활동가로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네가 암 투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하루하루 밝은 눈으로 우리를 바라봐 주는 너를 보면서,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 같아. 가끔 네가 밥을 먹지 않고 누워만 있을 때면, 혹시라도 네가 우리 곁을 당장 떠나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밤잠을 설쳤던 날도 많았지.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너는 언제나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주었어. 밥도 잘 먹고, 간식도 힘차게 받아먹으며,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가르쳐줬어. 네가 보여준 작은 회복의 순간들마다 우리는 너와의 하루하루가 더 소중해졌어. 네가 얼마나 강인한 존재인지, 또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을 주었는지 잊을 수 없을 거야.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마마, 녹이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기를 바란다. 그곳에서는 오로지 행복한 순간들만 너와 함께하길 빌어. 너와 함께한 시간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선물이었어. 네가 우리에게 남겨준 사랑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날 거야.
홍이야, 정말 고마웠고, 너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우리에게 큰 행운이었어. 너무나 사랑하고, 많이 보고 싶어. 그곳에서 편히 쉬렴.
방미정 2024-12-26 11:12 | 삭제
아고야ㅠ.ㅠ 지난번에 한번 보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생각하고 암을 잘 이겨내고 있구나 이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프지 않고 매일 매일이 즐거운 강쥐별에서 잘살고 있어. 나중에 꼭 만나자
김연정 2024-12-26 11:13 | 삭제
홍이야...
이제 편히 쉬렴...
숀형 2024-12-26 11:18 | 삭제
홍이의 평안하고 아름다운 영면을 위해 정성을 다해 기도합니다. 그간 홍이가 더 편하고, 더 즐겁고, 더 재밌고, 더 기쁠 수 있게 보살펴주셨을 활동가 김석규 선생님과, 함께 해주신 동자련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동희 2024-12-26 11:31 | 삭제
홍아 강아지별에서 친구들이랑 건강한 몸으로 실컷
뛰어놀아. 아직도 결연의 날에 너를 만난게 생생한데 누나가 자주 많이 못가서 미안하구 맛난 간식 더 많이 못보내줘서 미안해. 안녕 나의 첫번째 결연 강아지
홍아.
이미희 2024-12-26 11:51 | 삭제
홍아~
고생 많았어
편안히 쉬렴
💚💚💚
김은주 2024-12-26 12:05 | 삭제
우리 홍이..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이겨내달라고 응원은 많이 했다.. 나의 유일한 결연 강아지..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길 기도할게 홍이야. 잘가라 아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