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반짝이는 눈망울로 다정함을 표현하던 베니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반짝이는 눈망울로 다정함을 표현하던 베니가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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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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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베니가 중성화 수술을 마친 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별이 되었습니다. 베니는 수술 전 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나 이상이 없었고, 수술 과정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취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가슴 아픈 이별입니다.




베니는 온센터에 오기 전, 홀로 사시던 할아버지와 가족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베니를 깊은 애정으로 돌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베니는 예순이라는 친구와 빈집에 남겨졌고, 그렇게 온센터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베니는 처음 온센터에 왔을 때 살짝 낯을 가리고 조심스러워 했지만, 돌봄 속에서 금세 마음을 열었습니다. 손길이 닿으면 더욱 가까이 다가와 몸을 맡기던 베니를 기억합니다. 기대에 찬 눈빛으로 우리를 올려다보던 그 눈망울이 아직 선명합니다. 



이별의 시간은 늘 갑작스럽기만 하고, 베니가 떠난 자리에는 커다란 빈자리가 남았습니다. 여전히 베니가 예순이와 함께 우리를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 것만 같습니다. 베니의 반짝이는 눈망울에 눈을 맞추며 다시 한번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다정했던 베니의 평안을 바라주세요. 베니를 기억하며 베니가 가장 좋아했던 김희선 활동가가 부고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베니야. 베니를 만난 지 오랜 시간이 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줘서 고마워. 새하얀 예쁜 털에 검은콩처럼 까만 너의 눈과 코를 볼때면 걱정근심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예순이랑 같이 꽁냥꽁냥 장난치는 모습에는 얼마나 웃었던지...


티끌 한점 없이 맑고 순수한 너의 모습에 나는 행복했는데, 우리 베니도 여기서 함께한 시간들이 행복했기를 바라. 산책하는 행복, 맛있는 걸 먹는 행복, 사람들에게 예쁨받은 행복, 예순이랑 노는 행복. 여러 행복들을 많이 느끼고 갔기를 바라. 베니야 이번에는 우리가 짧게 만났지만, 다음에는 우리 꼭 오래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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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노미영 2025-03-04 16:32 | 삭제

베니야
갑작스런소식에 1년전먼저떠난
우리 보리가 생가나네
직접얼굴못본게 너무 안타깝다
사랑해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잘지내길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