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금요일 만두, 소리, 복실이를 위한 생일파티가 열렸습니다. 동물들의 초대에 많은 분께서 친구들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오셨습니다🎉
🐶소리🐶
만두, 복실이, 소리 세 친구는 보호소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약 10년이 되었습니다. 그중 만두는 사랑받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만져달라고 엉덩이를 들이밀기도 하고 활동가에게 폭하고 안겨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 백 마리가 생활하는 보호소에서 12년 동안 온전히 자신만을 향한 사랑을 받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많은 동물 사이, 더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사랑을 양보하며 그렇게 10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노견이 된 만두는 예전보다 아픈 곳이 많아졌습니다. 심장도 좋지 않고, 최근에는 폐도 좋지 않아졌습니다. 기침이 심해지고 폐 상태가 좋지 않아 기대하던 입양 캠페인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많이 회복하여 밝은 모습을 되찾았지만, 사랑 바라기 만두에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다정한 관심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생일파티는 선물 같은 하루였습니다. 자신만을 향한 시선과 사랑으로 세 친구의 꼬리는 멈출 틈이 없었습니다.
만두는 생일파티를 하기 전, 산책 시간에 만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꼭 안아주었습니다. 마치 ‘날 보러 와줘서 고마워!’라고 하는 것처럼요.
함께 운동장 산책을 즐기고, 생일파티 장소로 이동해서 행복한 생일파티를 즐겼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온전히 세 친구를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남으로만 마무리하기 아쉬운 마음, 서운함도 예쁜 마음도 담은 생일 카드도 정성스레 작성해서 동물 친구들에게 전했습니다. 우리는 같은 언어로 말을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위로가 되어주는 소중한 친구니까요. 이 따뜻함이 잘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생일파티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 정말 고맙습니다! 비록 참석은 못 했지만 멀리서 마음으로 축하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PS. 까다로운 식습관으로 밥을 잘 안 먹던 복실이는 생일파티가 행복했는지 그날 저녁밥을 아주 깨끗하게 먹었답니다.(속닥속닥)
ON’s birthday는 보호소가 집인 친구들의 삶을 응원하는 생일파티입니다. ON’s birthday를 같이 즐기며 세상의 구석에서 안전한 지금까지, 그리고 가족을 만날 그날까지. 긴 여정을 잘 보내고 있는 동물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ON’s birthday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