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갑순이가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갑순이가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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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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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0일, 갑순이가 심장사상충 말기 치료 중, 쇼크사로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갑순아, 네가 온센터에 온 지 3개월 만에 이곳을 떠났구나….

온센터에서 보낸 시간이 너에게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눈이 안 보여서 많이 불안하고 낯선 손길에 적응하기도 어려웠을 것 같아. 아침, 저녁으로 심장사상충 약을 먹는 것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 만을 보낸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조금이나마 편안하고 마음이 놓이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믿고 싶구나.

처음 네가 왔을 때 눈이 안 보이는 채로 모든 걸 무서워하던 너의 모습이 생각나. 그런 네가 처음 산책 나갈 때도 무서워하더니 두어 번 담요로 길을 알려주니깐 그다음부터는 문만 열어주면 아침, 저녁으로 운동장 산책을 갔다 오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갑순이 참 똑똑하다는 것을 느꼈단다. 

무척 마른 네가 처음에는 사료도 안 먹고 간식도 안 먹고 그렇게 애를 태우더니 어느 순간 사료도 잘 먹고 간식도 받아먹고 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기특했어.




심장사상충 치료 주사만 끝나면 네가 그토록 싫어하던 약을 안 먹어도 되니깐,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더욱 가까워지고 너에게 좋은 추억을 더 많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네가 너무도 갑자기 떠나서 많이 허망하구나.





모든 게 두렵고 무서웠을 갑순아, 나를 포함해서 너를 많이 걱정하고 사랑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갔으면 해...

거기에서는 어떤 두려움도 고통도 없이 평안하기만을 바랄게.

너를 만나서 나는 좋았어.

언젠가 다시 보기를... 안녕, 갑순아.


- 갑순이와 온센터에서 생활을 함께 하던 김희선 활동가가 부고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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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민재 2022-01-24 12:00 | 삭제

천국으로 인도하소서
갑순아 사랑한다


황진아 2022-01-24 12:04 | 삭제

갑순아 다음엔 두려움 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래, 그동안 노력해줘서 고마워!


몽이언니 2022-01-24 12:08 | 삭제

갑순아… 갑돌이와 닮은 너를 보자마자 마음이가 결연맺어 짧은시간동안 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했어
조금씩 활동가님들 손길도 받아들여주는 모습에 어두웠던 너의 세상에 조금씩 햇살이 들고 많은 분들을 통해 밝아져가길 바랐는데, 우리 갑순이가 견뎌내기에는 너무 힘든병이었나보다.
보내줬던 간식 잘 먹어주고 옷도 잘 입어줘서 고마웠어갑순아, 너를 알게되고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게해줘서 고마워
아픔없는 댕댕이별에서 많은것들을 보고 행복하게지내 갑순아


조은영 2022-01-24 12:16 | 삭제

아가 갑순아 편히 쉬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ㅠ
그곳에서는 밝은눈으로 행복하길 바랄게.
사랑해 갑순아♡


차차 2022-01-24 12:16 | 삭제

갑순아.. 1월에 갑순이에게 대부모로 결연을 했는데 이렇게 금방 떠나다니 너무 속상해.. 지난주 결연 우편물을 받고 갑순이를 곧 만나러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게 이틀전인데.. 태어난 순간부터 깜깜한 세상에서 모든 것이 두려웠을 갑순아. 너의 별로 돌아가서는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랄게…


이태희 2022-01-24 12:41 | 삭제

갑순아!다음생에는 꼭 행복한ㆍ사랑받는사람으로 태어나길 기원할게.힘든 치료받느라고생했어
너를안지 며칠안돼서 이제 막 대부모되고 곧 너를보러가려고했는데 너무 맘이아프다...편히쉬거라 아가..♡


성예린 2022-01-24 12:46 | 삭제

온센터의 많은 동물들을 지켜보다가 갑순이가 가장 마음이 가고 계속 눈에 밟혔던 친구였어서 고민없이 결연 후원을 했었는데 갑자기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무엇보다도 갑순이의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시던 활동가님들이 가장 마음이 아프시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이쁜 갑순이 이제 덜 아프라고, 다음 생에는 더 건강하게 태어나 더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받으라고 하늘에서 빨리 데려간 것 같아요. 부디 떠나는 그 순간 행복한 기억만 남아 덜 아팠길 바라 봅니다.


정명주 2022-01-24 13:22 | 삭제

갑순아 짧은시간이었지만 결연을 통해 인연이 되어 행복했어
그 곳에선 두렵지도 무섭지도 아프지도 말고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오정은 2022-01-24 14:51 | 삭제

갑순아, 오늘 부고 문자 받고 눈물이 났어...짧은 시간 밖에 대부모로 함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구 행복하길 기도할게 예쁜 아가 사랑해


임명원 2022-01-24 15:01 | 삭제

갑순이 잘가요. 자는 모습이 편안해보여서 다행이야. 그곳에서는 건강하게 많이 뛰놀면 좋겠구나. "고맙고 많이 사랑해"


그리운 갑순이 2022-01-24 16:42 | 삭제

갑순아 얼마나 무서운 세상이었을까 얼마나 두려운 세상이었을까
고단하게만 살다간것 같아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갑순아 다음 생에는 무엇으로라도 꼭 만나자
그립다 갑순아ㅠㅠ


오유경 2022-01-24 20:42 | 삭제

갑순아 내가 이 보호소를 처음 알게 되면서 우리
갑순이처럼 장애를 가진 아이를 우연히 임보하게 되었어..임보도 처음인 내가 이 아이를 잘 케어 할수 있을까 어렵고 힘들고 수많은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 오년이 지난 지금 그 아이가 내 인생에 전부가 되었어 그래서 우리 갑순이 웃는 사진을 본 순간 이 아이는 내가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인스타는 하지 않아 우리 갑순이 소식을 몰라 매번 갑순이 결연 사진만 들여다보고 사람들에게 이쁘다며 보여주곤 했었는데 오늘 문자를 받고 얼마나 눈물늘 흘렸는지 몰라 ..짧은 기간이였지만 한번이라도 찾아가서 우리갑순이 온기라도 느껴볼껄 그 해맑은 웃음 내 눈으로 직접 볼수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너무 괴롭고 후회된다..그래도 우리 갑순이 길거리 배회하면서 외롭게 가지 않고 남은 생은 맛있는 간식도 많이 먹고 사랑도 듬뿍 받아서 그래서 행복한 기억으로 떠났을거라 믿어 ..눈감을때 외롭진 않았는지 무섭진 않았는지 너무 궁금한게 많지만 나의 첫 대모아기니까 나중에 만나면 잊지않고 꼭 안아줄게
우리 아기 잘자고 그곳에서 잘지내고 있어


성연주 2022-01-24 21:16 | 삭제

예쁜 눈으로 세상 한번 못보고 냄새와 촉감에만 의지하며 지내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거기에 또 치료하며 약까지 먹느라 많이 힘들었지 ? 우리 갑순이가 너무 천사같고 예뻐서 하늘에서 빨리 데려갔나봐 내가 살면서 갑순이의 대모가 될수있었어서 너무 행복하고 고맙고 다행이라 생각해 갑순아 거기에서는 예쁘고 좋은거 못본거 많이 보고 아프지말고 거기 있는 천사 강아지들이랑 행복해야해 우리 다음생엔 꼭 만나자 꼭 가족하자


양호민 2022-01-24 23:31 | 삭제

갑순아 ㅠ 저번에 만날때 처음으로 간식도 많이 받아먹는 너의 보습 아직도 생생해 ㅠ아 우리 갑순이 엄마 걱정 안 시키라고 참 기특하구나 ㅠㅠ 엄마가 고맙고 행복했어 자랑 많이 할거야 ㅋㅋ
믿고 싶지만 이제 아픔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야돼! 다음 생 꼭 건강하고 사랑 많이 받는 사람으로 태어나길 기원할게 ❤️보고싶을거야 사랑해 ㅠ 갑순아


김명주 2022-01-25 14:36 | 삭제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길, 평온하길 온맘다해 기도합니다.


크림이언니 2022-01-25 22:34 | 삭제

슬프다 ..이렇게 사랑스러운데~~~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아가야 사랑한다


유희정 2022-01-26 08:48 | 삭제

갑순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를 알게되어 정말 좋았어!!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말고 예쁘고 좋은거 마음껏 보면서 뛰어 놀기를 기도할께 ♡


안정 2022-02-03 21:46 | 삭제

갑순아 그곳에선 모든것이 환하게 보여 마음껏 느끼고 누리길 바랄게
너를 보며 용기를 얻었던 한 인간으로써 진심으로
감사했고 사랑해